박지성 "이란전, 좋지 못한 기억으로 남아있다"

[마이데일리 = 카타르 도하 김종국 기자]"이란전은 별로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지 않다"

축구대표팀의 주장 박지성(맨유)이 이란전 승리에 대한 의욕을 나타냈다. 대표팀은 21일 오전(이하 한국시각) 카타르 알 와크라스타디움서 훈련을 진행하며 오는 23일 열리는 이란과의 2011 아시안컵 8강전에 대한 각오를 전했다. 한국과 이란은 아시안컵에서 5개대회 연속으로 8강에서 만나는 악연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남아공월드컵 최종예선에서 이란을 상대로 두 경기서 두 골을 터뜨렸던 박지성은 이란전에 대해 "그 다지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지 않다"며 "원정경기에서 좋은 경기를 하지 못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팀이 승리하는 것이다. 득점이든 어떤 방법으로라도 팀에 도움이 된다면 만족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서울서 열린 평가전에서 이란에 0-1로 패했던 것에 대해선 "우리는 분명히 더 성장했다"며 "그것을 아시안컵 그룹예선에서 보여줬다"는 뜻을 나타냈다. "이란과의 경기는 그때와 다를 것"이라는 박지성은 "이란도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어 상당히 좋은 경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란이 이번대회 조별리그서 유일하게 3전전승을 거둔 것에 대해선 "상당히 좋은 팀인 것은 사실"이라면서 "선수 개개인의 기량이나 팀으로 봤을때 조직적인 모습을 보인 것이 이란이 그룹리그서 전승을 한 이유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박지성은 이란의 중앙 수비가 강하다는 질문에는 "중앙 수비가 좋다고 해서 중앙으로 골이 안들어 가는 것이 아니다"며 "얼마나 다양한 전술로 상대를 무너뜨리는지가 중요하다. 우리팀 공격이 다양해졌다는 것이 이란전을 앞두고 긍정적"이라는 자신감을 보였다.

[박지성.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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