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카타르 도하 김종국 기자]축구대표팀의 주장 박지성(맨유)이 한국 대표팀 코치진 중 한명으로 활약했던 고트비 감독을 적장으로 만나는 것에 대해 무덤덤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과 2006 독일 월드컵서 각각 한국 대표팀의 비디오 분석관과 코치로 활약했던 고트비 감독은 이번 대회서 이란 대표팀을 이끌고 8강에서 한국과 맞대결을 펼친다. 고트비 감독은 지난해 이란 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서울에서 평가전을 치러 한국에 1-0 승리를 거두기도 했다.
박지성은 21일 오전(한국시각) 카타르 알 와크라스타디움서 열린 대표팀 훈련을 마친 후 고트비 감독에 대해 "한국 월드컵 대표팀과 같이 생활했기 때문에 한국 선수의 특징과 한국 선수가 어떤 생각과 태도를 가지고 있는지 알고 있을 것"이라는 뜻을 나타냈다.
고트비 감독이 2006 독일 월드컵서 한국의 코치로 활약했던 당시를 묻는 질문에 박지성은 "그때는 코치가 아니었다"며 반문했다. 이어 '2002년에는 비디오 분석관이었고 2006년에는 코치였다'고 재차 질문하자 "그랬나요?"라고 말한 후 기억을 더듬으며 "음 그랬군요"라며 재치있게 넘겼다. 박지성은 지난 2002년과 2006년 월드컵서 고트비와 함께 대회에 나섰지만 이번 대회서 적장으로 만나는 것에 무관심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박지성은 "고트비는 분석을 잘하는 감독이 됐을 것"이라며 "그 것을 바탕으로 선수들에게 전술을 지시할 것이다. 감독 성향이 팀에 영향을 주겠지만 우리가 경기하는 것은 고트비가 아니라 이란"이라며 고트비 감독이 이번 대결서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뜻을 나타냈다.
[고트비 감독.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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