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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대전 김용우 기자] 최근 3연승을 거둔 인천 흥국생명이 혼전양상으로 흘러가는 여자배구의 판도를 변화시킬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흥국생명은 20일 오후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벌어진 프로배구 3라운드 인삼공사와의 경기서 세트스코어 3-0으로 승리를 거뒀다. 시즌 2번째 3연승을 거둔 흥국생명은 6승 6패를 기록하며 도로공사(6승 5패)에 반 게임 차 뒤진 3위를 기록했다.
올 시즌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 김사니(세터)를 영입한 흥국생명은 외국인 선수로 미아 젤코브(레프트)를 데리고 오면서 전력을 강화시켰다. 하지만 김사니와 한송이가 대표팀에 차출되면서 제대로 된 훈련을 하지 못했고 1라운드서는 전패를 당했다.
하지만 2라운드부터 팀조직력이 살아났고 반다이라 마모루 감독이 추구하는 수비배구가 접목되면서 팀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특히 레프트로 뛰던 미아를 라이트로 돌린 것이 주효했다. 반다이라 감독은 20일 경기 후 "미아에게 수비 리시브 부담에서 줄여주는 것이 주효했다. 마음대로 공격을 할 수있도록 배려했다"고 설명했다.
미아의 공격과 함께 김사니의 토스워크도 한 몫했지만 2년 동안 부진했던 한송이(레프트)가 살아난 것이 상승세 요인 중에 하나다. 지난 16일 GS칼텍스와의 경기서 21점을 올렸던 한송이는 이날 경기서도 16점(서브 1개)을 기록했다. 특히 외국인 선수가 없는 3세트서 9점을 올리는 모습을 보여줬다.
흥국생명은 또한 미아-한송이의 공격 루트와 함께 부상에서 복귀한 전유리(리베로)를 주전으로 투입시키면서 안정적인 수비 리시브를 보여주고 있다. 흥국생명은 올 시즌 팀 수비 부문서 1위를 달리고 있다.
배구 전문가들은 "흥국생명이 2라운드부터 올라오기 시작하면 예측하기 힘들어질 것이다"고 전망했다. 현 상황으로는 현대건설(10승 3패)이 독주 체제를 갖춘 상황서 여자부는 도로공사와 흥국생명, 인삼공사의 중위권 3파전으로 흘러갈 것으로 보인다.
과연 3연승을 기록한 흥국생명의 상승세를 언제까지 이어질까? 20일 인삼공사와의 경기를 통해 팀플레이가 완성된 것을 보여준 흥국생명의 앞으로의 행보가 궁금해진다.
[3연승을 기록한 흥국생명. 사진제공 = 스포츠포커스]
김용우 기자 hilju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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