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유병민 기자] 그래도 이대호는 다를줄 알았다. 하지만 이변은 없었다. 모든 야구팬들의 관심이 쏠렸던 롯데 4번 타자 이대호의 연봉조정신청도 결국 구단의 승리로 돌아갔다.
프로야구가 시작된 이래 지금까지 실질적인 연봉조정신청은 총 96건. 하지만 이중 76건은 조정위원회가 열리기 전에 선수와 구단이 합의가 되면서 취소됐다. 따라서 연봉 조정심사결과를 받은 선수는 올해 이대호를 포함해 총 20명이다. 이중 2002년 LG를 상대로 조정을 신청한 유지현(현 LG코치)만이 승리했다. 나머지 19명은 모두 구단에게 무릎을 꿇었다.
첫 연봉조정 신청자는 1984년 강만식(당시 해태)과 이원국(당시 MBC)이었다. 이후 1980년대에 6명이 추가로 연봉조정을 신청했다. 하지만 8명 모두 패했다.
1990년대도 마찬가지였다. 1991년 김시진(롯데) 장호연(OB)를 비롯해 1992년 이만수(삼성) 1993년 김선일(롯데) 1994년 조계현(당시 해태) 등 5명이 신청했지만 조정위원회는 구단의 손을 들어줬다.
하지만 2002년 유지현이 LG 구단과의 연봉조정에서 승리하면서 첫 선수 승리의 사례를 기록했다. 당시 유지현은 구단의 제시한 1억 9,000만원에 반발해 2억 2,000만원의 연봉을 조정위에 신청했다. 조정위는 유지현이 제출한 자료를 근거로 그의 주장이 타당하다는 판결을 내렸다. 그러나 같은 해 유지현과 같이 연봉조정을 신청한 LG의 전승남 김재현 이병규는 모두 패하며 구단이 제시한 금액을 수용했다.
가장 최근 사례는 얼마전 롯데에서 넥센으로 이적한 이정훈이다. 그는 구단이 제시한 7,200만원보다 800만원 높은 8,000만원을 요구했지만 조정위는 그의 요구를 받아드리지 않았다.
그리고 어제(20일) 이대호마저 패하면서 역대 20번째 연봉 조정 심사 역시 구단의 승리로 끝났다.
[이대호.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유병민 기자 yoob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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