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유병민 기자] '타격 7관왕' 이대호와 롯데와의 연봉 조정싸움이 결국 구단의 승리로 돌아갔다.
지난 시즌 타격 7관왕과 9경기 연속 홈런의 위업을 달성하고 그리고 팀의 준플레이오프 진출 등을 이끈 이대호는 역대 최고 연봉액인 7억원을 요구했다. 하지만 구단은 형평성의 이유를 들며 6억 3,000만원을 제시했고, 이대호는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연봉조정신청을 냈다.
양측은 연봉조정위원회가 열리기 전까지 수 차례 만나 협상을 벌였지만 소득 없이 결렬됐고, 어제(20일) 열린 연봉조정심사에서 조정위는 롯데 구단의 손을 들어줬다.
표면적으로 보면 롯데의 승리, 이대호의 패배다. 하지만 이번 싸움은 양측 모두 패배나 다름없다.
이대호는 자신이 원하는 금액을 받지 못해 대한민국 최고 타자라는 자존심에 상처를 받았다. 본인이 팀의 간판타자임에도 불구하고 구단에게 제대로 대우를 받지 못했다는 실망감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오후 전지훈련을 위해 비행기에 몸을 실었지만 이미 마음에 상처를 입은 그가 초반 훈련을 제대로 소화할 수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다. 훈련 부족으로 나타나는 경기력 하락은 내년 시즌 FA를 준비하는 이대호에게는 치명타가 될 수 있다.
7천만원을 아끼게 된 롯데 역시 실이 많다. 제 9구단 창단 반대로 인한 팬들의 눈총에 이어 간판타자에 대한 처우 문제로 다툼을 보이며 팀 이미지를 깎아 먹었다. 또한 위원회 결정 전에 보다 적극적인 협상력을 발휘하지 못한 점과 6억 3천만원이라는 결코 적지 않은 액수를 쓰면서 구단의 체면도 세우지 못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여기에 내년 시즌 FA가 되는 이대호를 잡기 위해 더 큰 준비를 해야 하는 부담을 지게됐다.
[이대호-장병수 대표.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유병민 기자 yoob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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