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김하진 기자] 프로농구 서울 SK의 추락이 끝이 보이지 않는다.
SK는 20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0-11시즌 현대 모비스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 65-84로 대패했다. SK는 8연패의 수렁에 빠지며 게다가 이번 시즌 전 구단 통틀어 최다 연패 기록이라는 불명예까지 안았다. 또한 8위 울산 모비스와 한 경기 반 차이까지 좁혀져서 7위 자리도 위태로워졌다.
1쿼터만해도 삼성과의 점수 차는 크지 않았다. 여기에 2쿼터 초반 김효범이 슬램 덩크를 성공시키며 기세를 올리는 듯 했다.
그러나 이후에는 삼성의 두 용병 나이젤 딕슨과 에론 헤인즈에게 골밑을 내줬고 김효범과 테렌스 레더에 의존하던 공격 수법은 번번히 가로막혔다. 레더는 개인 플레이를 고집하다가 3쿼터 도중 벤치로 물러나야 했다. 가드 주희정까지 발목을 붙잡혀 힘을 쓰지 못했다. 3점슛 19개 중 3개만을 성공시키는 슛 난조까지 겹쳤다.
이날 경기에서 발목 부상으로 방성윤이 엔트리에서 빠졌다. 발목이 아파 한 경기에서 10분 이상 뛰고 나면 다음 날 훈련을 소화하지 못하는 것이다. 경기 전 신선우 감독은 "기존 선수들까지 분위기가 흐트러지는 어려운 상황이 왔다. 지금 상황은 힘들다"며 "개인적인 능력은 좋지만 연속성과 꾸준히 하는 것이 없다. 안타깝다"고 심경을 표했다.
경기 후 8연패라는 결과를 안고 씁쓸한 표정으로 나타난 신 감독은 "국내 선수들이 외국 선수들의 파울 트러블을 막아주면 수비 부담을 덜려고 했는데 제대로 안됐다. 선수들이 부상에 대한 부담이 많이 오는 듯 하다. 좀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는데 수월하지 못한 경기가 됐다"고 전했다.
하지만 트레이드는 절대 없다고 못박았다. 신 감독은 "전혀 없다. 신인 드래프트 끝나고 난 다음에 생각해보려고 한다"고 말하며 기존의 식스맨 위주로 가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화려한 멤버들로 구성된 '스타 군단'으로 시즌 초반 우승까지 점쳐졌던 SK. 연패를 끊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을 지 남은 경기들에 관심이 집중된다.
[신선우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하진 기자 hajin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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