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유병민 기자] '타격 7관왕' 기록의 사나이 이대호가 연봉조정 심사에서 패함에 따라 연봉조정신청위원회(이하 연봉조정위)의 중립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0일 오후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연봉조정위를 열고 장시간의 심사 끝에 롯데 구단의 손을 들어줬다.
조정위는 "이대호의 기록은 7억원 이상의 가치가 있다는데 대해서는 조정위 모두 공감했다. 하지만 고과 평점에 따른 활약도와 구단 내 타 선수의 형평성을 고려했을 때 구단 제시액 6억 3000만원이 적정하다고 판단했다"며 "타 구단 선수와의 연봉 비교에 대해서는 지난해 밝힌 바와 같이 연봉고과시스템이 구단마다 달라 일률적으로 적용하는데는 무리가 있기 때문에 채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날 결정으로 역대 연봉 조정심사까지 간 20명 중 2002년 유지현의 사례를 제외하고 19명이 패했다. 그만큼 연봉조정신청은 선수가 이기기엔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여기서 제기되는 문제점은 연봉조정위의 구성원이다. 이날 조정위는 KBO 이상일 사무총장과, 최원현 변호사, 김소식 전 대한야구협회 부회장, 박노준 우석대학교 교수, 김종 야구발전연구원 원장 등 5명으로 구성됐다. 모두 KBO 총재가 선임했다. 선수측이 구성원을 선임할 수 없기 때문에 그들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KBO측은 "최대한 중립적으로 인사를 선임했다"고 하지만 선임권을 쥐고 있는 쪽에 무게가 실릴 수 밖에 없다.
또한 KBO가 구단 측 손을 들어준 이유도 문제다. "구단마다 고과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다른 구단 소속 선수와 비교할 수 없다"며 심사 기준을 롯데의 고과로 정했다. 구단 편을 들지않았지만 구단이 정한 기준은 옳다는 얘기다.
결국 선수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는 방법은 조정위에서 찾아보기는 힘들다.
[연봉조정에 실패한 이대호.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유병민 기자 yoobm@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