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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어리바리한 캐릭터로 친숙한 배우 최재환이 '싸인'에서 소름 끼치는 연쇄 살인마로 변신했다.
20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싸인'에선 잇따라 발생한 뺑소니 사고가 연쇄 살인으로 밝혀진다. 또 연쇄 살인범의 농장에서 백골이 된 시체 4구가 발견되는 등 총 7명의 생명을 앗아간 잔인한 범죄임이 드러난다.
처음에는 농장 주인이 용의자로 지목돼 검찰 조사를 받고, 용의자가 범행을 자백하는 등 순조롭게 사건이 해결되는 듯 했다. 하지만 진범은 따로 있었다. 바로 형사 '최이한'(정겨운 분)이 방화 용의자로 체포했다 증거불충분으로 풀려났던 '안수현'(최재환 분)이 잔혹한 범죄의 주인공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이를 모르는 '고다경'(김아중 분)은 '안수현'의 차를 얻어타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남부분원으로 내려간다. 결국 '윤지훈'(박신양 분)의 부검과 '최이한'의 조사 끝에 진범이 '안수현'이란 것이 밝혀지지만 이미 때는 늦은 상황이었다. '안수현'은 '고다경'을 납치해 폐가로 끌고 가 죽이겠다고 협박한다.
이 순간 '안수현'의 모습은 섬뜩한 연쇄 살인마 그 자체였다. '안수현'은 '고다경'에게 "뛸 수 있겠어? 걸어서 도망가는 건 재미 없는데"라며 "마지막에 죽은 애가 제일 재미없었어. 도망가라니까 울기만 하잖아. 짜증나서 죽여버렸어"라고 한다. '안수현'은 도망치는 피해자들을 쫓아가 잔인하게 죽이는 걸 재미로 하는 싸이코패스였던 것.
'고다경'이 8번째 희생자가 될지도 모르는 위기의 순간, 그녀는 "난 네 손에 절대 안죽어"라며 돌멩이로 '안수현'의 머리를 내려치고 도망친다. '안수현'은 바닥에 나뒹굴지만 이내 표정이 변한다. 그의 만면에 미소가 번지기 시작한 것이다. '안수현'은 간절히 도망치는 '고다경'의 모습에 오히려 살인 충동을 더욱 자극 받게 되고 차를 몰아 '고다경'에게 돌진하는 순간 '싸인' 6회 방송분은 끝이 났다.
시청자들은 '안수현'을 연기한 최재환에게 호평을 보내며 "늘 어리숙한 연기만 잘하는 줄 알았는데 저런 면이 있는 줄 몰랐어요", "웃을 때 완전 소름끼쳤어요. 연기 최고!", "최재환 덕분에 너무 흥미진진했다. 김아중은 어떻게 되는 거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날 '싸인'은 영화 못지 않은 극적 전개와 배우들의 열연으로 전날 보다 2.4% 상승한 17.7%(AGB넬슨미디어리서치,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싸인'에서 연쇄살인마를 연기한 최재환. 사진 = SBS 화면 캡쳐]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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