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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문만 남긴 카라 3인 기자회견, '핵심'은 어디에?[MD기자석]

시간2011-01-21 16:59:33 김경민 기자 , 함태수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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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경민, 함태수 기자]카라 3인(한승연, 정니콜, 강지영)의 법률 대리인인 법무법인 랜드마크 측이 이번 사태 관련한 기자회견을 가졌지만 의혹에 대해서는 모든 답을 회피했다.

랜드마크의 홍명호 변호사는 21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법무법인 랜드마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카라 3인과 DSP미디어 양측을 통틀어 공식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번 사건의 단초가 된 ‘불공정 계약’, ‘부당한 대우’, ‘구하라의 입장 번복 이유’, ‘일본 계약 문제’ 등에 대한 해명이 최대 관심사였다.

하지만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홍 변호사는 "5인 카라를 원한다. 이 멤버로 계속 활동하길 바란다"며 "법적 문제가 있지만 계속해서 하나의 팀을 원한다"는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밝힌 입장만을 반복했다.

만약 양측이 법정 공방이 벌어질 경우 객관적 증거로 제출될 수익 분배에 대해서도 홍 변호사는 취재진이 일본 활동 수익에 대한 문제를 묻자 “수익 배분 문제는 회사에 요청한 자료를 받지 못해서 객관적 검증을 하지 못했다”고 명확한 답을 하지 못했다. 한마디로 정확한 근거 자료가 없이 카라 3인의 주장만을 듣고 수익 불공정 문제를 제기한 것이다.

또, 이들이 제기한 DSP의 멤버에 대한 부당한 사례에 대해서도 일언반구 제시 없이 “구체적인 사례는 이 자리서 말하지 않겠다”고 답변을 회피했다.

또, 이번 사태에 리더인 박규리가 빠진 이유와 이어진 구하라의 입장 번복에 대해서도 “이번 문제를 그 전부터 논의를 계속 했지만, 어떤 이유인지는 모르지만 내게 법률대리인을 위임한 분은 4명 이었다. 4명만 대리해서 맡았다”고 밝히는 한편, 구하라의 건에 대해서는 “그녀의 의견을 100% 알 수는 없다. 하지만 카라는 5명이다. 멤버들이 그런 인식을 공유하고 있어서 아닐까 추측해 본다”는 해석이 힘든 답변만을 되풀이 했다.

당초 ‘일본에서 180억을 벌었음에도 멤버 1인당 300만원 밖에 받지 못했다’, ‘수직적, 비인간적 대우를 받았다’고 날선 주장을 펼친 것과는 그 태도가 달라진 것이다.

이 같은 태도 변화를 보여주는 것은 DSP복귀에 대한 질문이 나왔을 때로, 홍 변호사는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는 말할 수 없다. 그럴 가능성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은 계속해서 말한 것 처럼 멤버들이 지적하는 문제들이 해결 됐을 때다”고 당초 입장과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이처럼 핵심 없는 답변이 나오자 현장 취재진 사이에서는 “이럴 거면 기자회견을 왜 했나? 변호사 사무실을 홍보하려는 생각이냐?”는 지적까지 나올 정도였다.

기자회견은 분명 현 사태를 언론을 통해 명명백백히 대중에게 밝히기 위한 자리다. 이날 카라 3인 측의 기자회견은 사전적 의미와는 거리가 있었다. 15분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카라 3인 측은 DSP가 자신들에게 행한 부당대우 등에 대해서는 무엇하나 밝히지 못하는가 하면, "여기서는 말할 수 없다"는 입장까지 전했다. 이런 질문에 답을 하지 못할 것이라면 기자회견은 의미가 없는 것이다.

카라 3인과 DSP간의 대립은 DSP 측은 “원만한 해결을 바란다”는 입장을 전하고 있는 가운데, 카라 3인 측이 당초 입장과는 다소 완화된 표현을 하면서 서로간의 대응 수위는 점차 낮아지고 있는 상태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경민 기자 , 함태수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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