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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선애 기자]가요계에 정말 무서운 신인이 한 명 등장했다. 노래, 춤, 외모, 몸매는 기본이고 영어와 중국어는 완벽 구사, 남들 못하는 검술에 승마까지 잘한다. 예쁜 외모와 달리 털털한 성격에 약간의 4차원적인 모습도 갖췄다. 도대체 어디 하나 부족한 걸 찾을 수가 없다.
최근 첫 미니앨범 ‘그루 원(Groo One)’을 발매하고 가요계에 도전장을 내민 한그루(19). 이렇게 완벽하게 준비된 신인 가수가 있었을까 싶을 정도로 한그루는 모자란 부분을 찾기가 힘들다.
예쁜 얼굴은 데뷔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압구정 유이’로 온라인에서 먼저 이슈가 됐고, 유이 뿐만 아니라 고현정, 손예진 등 미녀들이 떠오르는 외모로 단숨에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압구정 유이’ 기사 나오고 악플 많이 달렸죠. 무플이 아닌 것에 감사하고 있어요. 아무 반응이 없는 것보단 나으니까요. 신인인데 관심 가져주신다고 생각하고, 예쁘신 분들 닮았다는 것에 기분 좋게 여기려 해요. 그만큼 친근한 얼굴이라 기억하기 쉽다는 장점이 있지만 그래도 ‘누구 닮은 애’보단 그냥 저, 한그루로 기억해주시면 좋겠어요.”
특이하게도 한그루의 어렸을 적 꿈은 ‘해녀’ 였다. 전복이 너무 맛있어서 그런 걸 캐러 다니는 어른이 되고 싶었단다. 도시적인 외모로 바다음식은 랍스터만 먹을 것 같은 그가 생각지도 못한 해녀이야기를 꺼내는 순간 웃음이 터져나왔다. 한그루는 그렇게 유쾌한 사람이었다.
아직은 어린 나이의 한그루는 인생의 절반을 미국과 중국에서 보내면서 한국에서 경험할 수 없는 것들을 배웠다. 춤의 본고장인 미국에서 다양한 춤을 습득했고, 단순히 배우는 정도에서 그치지 않고 각종 댄스대회를 석권하며 ‘댄싱머신’ 수준의 춤 실력을 인정받았다.
한국에 돌아온 후 20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작곡가 주영훈의 선택을 받은 한그루는 지난 2년간 주영훈의 지도하에 보컬 트레이닝을 받았다. 평소엔 다정다감하지만 일적인 면에서는 칼 같은 주영훈의 밑에서 한그루는 혼나면서 조금씩 성장했다.
“주영훈 사장님은 평소엔 재미있는 분인데 일적으론 굉장히 무서우세요. 음하나 틀리면 계속 다시 시키시고 되게 까다로우세요. 노래하다가 혼나기도 많이 혼났죠. 그러다 칭찬 한 번 받으면 너무 좋고, 그래서 더 열심히 했던 거 같아요. 정말 최선을 다해서 매일매일 연습하니 발전하는 게 스스로 느껴졌죠. 안 올라가던 음이 마침내 올라갈 때의 그 쾌감, 정말 뿌듯하더라고요.”
“처음에 ‘윗치 걸’을 딱 듣고 타이틀곡으로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마음에 들었어요. 중독성 있는 멜로디에 질리지 않는 곡이에요. 연습 때문에 매일 수십 번을 듣는데도 안 질리더라고요. 안무 포인트는 손으로 하는 동작들인데, 귀엽고 섹시하단 느낌을 보여드리려 노력했어요.”
모든 걸 다 갖춘 것 같은 한그루는 아직도 하고 싶고 배우고 싶은 게 많다. 조만간 일본어를 배울 생각이고 나중엔 불어도 배우겠단다. 바이올린도 미술도 배우고 싶고, 그렇게 배우면서 살다가 나이가 들면 해변가에 전통 찻집을 차리겠다는 엉뚱한 아가씨다.
“첫 방송 녹화 때 전혀 떨리지 않았다”는 자신감, “신승훈, 신하균 선배님들이 이상형”이라는 또래와 다른 취향, “가수, 예능, 연기 다 해보고 싶다”는 욕심, “편하게 즐겁게 그냥 제 자신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긍정적인 마인드, 그리고 무엇보다도 “인기를 많이 얻기보단 정말 하고 싶은 일을 다 하면서 살고 싶다”는 당찬 신인 한그루.
그의 미래가 기대되는 이유는 이렇게 알면 알수록 더 빠져드는 진짜 ‘윗치 걸’ 같은 팔색조 매력 때문이 아닐까.
[사진=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강선애 기자 sak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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