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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배국남 대중문화전문기자] 19일 니콜 강지영 한승연 등 3인 멤버 부모의 전속계약해지 요구로 위기에 봉착한 카라가 동방신기와 JYJ로 분열된 동방신기의 전철을 밟을 것인가에 대한 우려가 높다. 하지만 동방신기 사태와 카라 사태는 공통점이 적지 않지만 근본적으로 차이점이 있다. 이러한 차이점이 카라가 해체하지 않고 갈등을 봉합하고 계속 활동할 것이라는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5명의 원래 멤버로 활동하기 바라는 멤버와 부모, 기획사
법적인 소송으로 신속하게 진행된 데다 김준수 박유천 김재중 등 3명의 멤버와 그 부모들의 의사, 기획사의 입장이 워낙 강경하고 첨예하게 대척점을 이뤘던 동방신기와 달리 니콜 , 한승연, 강지영 등 전속계약해지를 요구했던 3인 멤버 부모는 5인의 카라로 활동하기를 바라고 있다. 이러한 의사는 공식적인 보도자료와 21일 가진 법률대리인의 기자회견을 통해 명백하게 밝혔다.
카라의 한승연, 니콜, 강지영의 법률대리인 홍명호 변호사는 21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법무법인 랜드마크 사무실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DSP미디어로 복귀할 가능성과 관련 “그럴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는 말할 수 없다. 그럴 가능성도 있을 수 있다”고 밝힌 점은 해체보다는 카라의 존속에 무게중심을 두게 한다.
무엇보다 박규리 구하라 한승연 등 카라의 5명의 멤버가 카라의 존속과 5인의 기존 멤버로 활동하기를 강력하게 바라고 있다는 점이 동방신기 사태와 큰 차이를 보인다. 기획사 DSP미디어 역시 카라가 원래 멤버로 활동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팬들의 입장과 대중여론,그리고 연예인과 연예단체의 태도
동방신기 사태에선 해체나 분열을 해서는 안 된다는 팬들의 요구가 입장을 달리했던 멤버나 기획사에 의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워낙 급작스럽게 문제제기가 된 상황에서 연예단체등도 손을 쓸수 없는 상황이었고 대중은 동방신기 사태에 거리를 두고 있었다.
하지만 카라 사태는 상당부분 차이점을 보이고 있다. 팬들은 멤버, 그들의 부모, 그리고 기획사가 이번 사태의 문제를 개선하고 반드시 5인의 본래 카라로 활동하기를 강력하게 바라며 청원 등 사태해결을 위한 압력을 넣는 등 구체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대중역시 동방신기때와 달리 의견을 적극적으로 개진하고 있다. 카라의 존속을 원하는 여론이 지배적이고 만약 해체했을 경우에 비난을 쏟아낼 태세다. 19일 일부 멤버의 계약해지 통보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이 대세를 이루는 것도 카라의 존속을 바라는 여론 때문이었다.
또한 연예인 손지창, 카라의 히트곡 작곡자 한재호, 코어콘텐츠 김광수 대표 등 연예인과 연예관계자들이 카라 사태에 입장을 적극적으로 개진하며 카라의 사태 해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점도 동방신기 사태 때와 매우 다른 점이다. 무엇보다 한국연예제작자협회(이하 연제협)이 카라 사태에 본격적으로 개입하며 중재에 나선 것이 카라사태에 적지 않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팀 분리 혹은 해체후의 문화상품 소비 창출력
카라 사태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타협점을 찾지 못해 극단적인 상황으로 치닫아 팀이 해체되거나 분리된 후 각자 활동을 할 경우의 음반, 공연 등 문화상품 소비력에서 동방신기와 큰 차이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팬충성도가 강하고 멤버별로 애정도가 큰 남자 아이돌 그룹의 경우에 비해 걸그룹은 그렇지 못하다. 동방신기가 유노윤호 최강창민 등 2인의 동방신기와 김준수 박유천 김재중 등 JYJ로 분리돼 활동을 해도 어느 정도 음반판매량, 공연 티켓 등에서 원래의 동방신기보다 못하지만 일정정도 소비를 창출하지만 카라의 경우 해체나 분리가 될 경우 그렇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특히 많은 인기를 누리며 소비를 창출하고 있는 일본에서 분리후 동방신기역시 타격을 받았다. 만약 카라가 해체나 분리가 되면 일본에서 문화상품 창출력은 현저히 하락할 것이며 한국의 연예인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더욱 심화시킬 것으로 보인다고 일본 대중문화 종사자들은 예상하고 있다.
[일부 멤버 부모의 전속계약해지통보로 해체 위기에 처한 카라와 동방신기와 JYJ로 분리된 동방신기. 사진=마이데일리 사진DB]
배국남 대중문화전문 기자 knba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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