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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베이징 이용욱 특파원] 북한이 고위급 군사회담을 제안해온 배경에 대해 중국의 한반도 전문가는 북한이 한발 물러서기를 통해 한걸음 더 나아가려는 의도를 갖고 있을 것이라고 추측하고 남북 관계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아직 확신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장롄구이 중국 중공중앙당교 교수는 북한의 최근 고위급 군사회담 제안 배경 및 한국의 일단 긍정적 반응 표시에 대해 21일 밤 전문가 진단을 요청받고 그같은 전망을 내놓았다.
장 교수는 북한이 갑자기 한국과 군사회담을 제안한 배경에 대해 “이는 북한의 현 한반도 정세에 대한 판단과 직접적 관계가 있다”고 강조해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지난해 12월 6일 한미일 외교장관 워싱턴 3자회동 이후 북은 모종의 행동에 대해 실제 대규모 보복을 당할 수 있다는 인식을 한 것”이라며 “북한은 분위기 바꾸지 않으면 미국과 한국이 확실히 모종의 군사행동을 취할 수 있다고 판단. 그로 인해 12월 20일 경부터 관건적 시기에서 물러서기 입장을 나타내오면서, 군사적 타격을 받지 않도록 상황을 완화, 모면하려고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의 고위급 군사회담 제안의 속내에 대해서 장 교수는 “남북간 대화국면을 시도해 공을 남에 떠넘기는 것인데, 한국이 거절하면 도의적으로 점수를 잃게 되고 한국이 받아들이면 한국을 북한은 북의 외교적 궤도로 진입시켜 남북관계 개선을 통해 물질적 원조를 얻으려는 것이며 이는 북한에는 좋다”는 진단을 내놨다.
장 교수는 한편 서해 5도에 한국이 군사력 강화로 재도발에 대비하는 것에 대해서 “한국에서는 남북 관계의 실질은 누가 남북 통일의 주도권을 갖느냐는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이라고 말하면서 “특히 천안함과 연평도 이후 북한의 또다른 행동 가능성에 한국은 강한 경계심을 갖고 있고 올해 북의 또다른 행동 가능성에 대한 대비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로 인해 “남북 군사회담은 분위기를 완화하는 것이지만 남북 모두 전략의 전환이지 근본정책의 전환은 아닐 것”이라며 고위급 군사회담 성사가 “실질적 성과를 얻을 수 있을지는 좀 더 관찰할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사진 = 장롄구이 교수. 펑황망 캡쳐]
유병민 기자 yoob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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