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원주 고동현 객원기자] 최근 극과 극인 분위기팀간의 대결이었지만 경기는 접전의 연속이었다. 5차 연장을 치렀던 맞수 다웠다. 그러나 결과는 '분위기대로'였다. 서울 삼성이 2차 연장 접전 끝에 원주 동부를 꺾고 공동 3위로 도약했다.
서울 삼성은 22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2010-11시즌 현대 모비스 프로농구 원주 동부와의 경기에서 29점 13리바운드를 기록한 이승준의 활약과 애론 헤인즈의 결승골에 힘입어 94-9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시즌 두 번째 4연승을 달린 삼성은 4위에서 공동 3위로 도약했다. 시즌 21승 14패. 최근 김주성 공백을 뼈저리게 느끼는 동부는 이날도 패하며 삼성에게 공동 3위 자리를 내줬다. 시즌 두 번째 3연패.
1쿼터는 팽팽한 접전이 이어졌다. 삼성은 김주성이 빠진 동부를 상대로 애론 헤인즈 대신 나이젤 딕슨을 선발로 출장시키며 골밑 점령을 시도했다. 동부는 이에 맞서 로드 벤슨이 고군분투하며 골밑을 지켰다. 골밑 대결은 일진일퇴 공방전이 펼쳐졌지만 고비 때마다 3점슛 3방이 터진 삼성이 24-20으로 근소하게 앞선채 1쿼터가 끝났다.
2쿼터 들어서며 최근 몇 경기동안 침묵하던 동부의 3점슛이 터졌다. 동부는 윤호영, 진경석의 3점슛을 포함해 10점을 연속으로 뽑아내며 21-29로 뒤지던 경기를 2쿼터 4분을 남겨놓고 31-29로 역전시켰다. 여기에 안재욱도 3점슛을 보탰다. 삼성은 이승준, 김동욱이 공격을 이끌며 39-38로 재역전시키며 2쿼터를 마쳤다.
3쿼터는 '이승준 타임'이었다. 이승준은 3쿼터 중반 팔로업 덩크와 인유어페이스에 가까운 덩크슛을 연달아 성공시키며 단숨에 분위기를 삼성으로 가져왔다. 이승준은 3쿼터에만 10점 5리바운드를 기록하며 경기를 지배했다. 덕분에 삼성 또한 62-51로 11점차 앞서 나갔다.
삼성은 4쿼터들어 이승준이 4반칙에 빠지며 벤슨에게 골밑을 내줘 1분 4초를 남기고 70-71로 역전을 허용했다. 이후 양 팀은 헤인즈와 윤호영의 슛으로 75-75가 됐다. 삼성은 헤인즈가 마지막 공격을 시도했지만 불발로 돌아가며 연장으로 접어들었다.
연장전은 1쿼터의 재림이었다. 1차 연장에서 양 팀은 일진일퇴 공방을 이어갔다. 동부가 21초를 남기고 84-81로 앞서며 승리하는듯 했지만 이승준이 16초를 남기고 뱅크슛으로 3점을 꽂아넣으며 2차 연장이 성립됐다.
2차 연장에서 또 다시 이승준의 활약이 시작됐지만 2분 21초를 남기고 5반칙으로 물러나며 동부쪽으로 무게가 기우는듯 했다. 하지만 동부 역시 2분 15초를 남기고 벤슨이 공격자 파울로 물러나며 경기는 안개속으로 이어졌다.
90-90에서 삼성 헤인즈의 자유투 4개가 연이어 성공하며 삼성이 94-90으로 앞서 나갔다. 동부는 나머지 공격이 불발되며 아쉬움을 곱씹었다.
이승준은 맞수 김주성이 빠진 상황에서 코트를 마음껏 누볐다. 29점 13리바운드 3어시스트. 헤인즈도 29점 11리바운드로 힘을 보탰으며 김동욱도 16점으로 활약했다.
동부는 벤슨이 27점 16리바운드, 황진원이 14점 8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을 이끌었지만 최근 부진을 벗어나는데는 실패했다.
[삼성 이승준의 덩크슛 모습(첫 번째 사진), 치열한 경기장면(두 번째 사진). 사진제공=KBL]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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