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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원주 고동현 객원기자] "목표는 정규리그 우승이다"
이승준(서울 삼성)이 데뷔 후 최다득점인 29점을 쏟아부으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승준은 22일 열린 원주 동부와의 경기에서 29점 13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삼성은 이승준의 활약을 앞세워 2차 연장 접전 끝에 94-90으로 승리하며 공동 3위로 올라섰다.
이날 이승준은 마음껏 코트를 누볐다. 국가대표 동료이자 라이벌이기도 한 동부 김주성이 부상으로 빠져 있는 상태였기 때문. 김봉수와 권철현, 윤호영 등이 그를 막아봤지만 역부족이었다.
특히 3쿼터와 연장전에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다. 3쿼터에는 팔로업 덩크와 윤호영을 앞에 두고 인유어 페이스 덩크를 성공시키며 분위기를 단숨에 삼성으로 가져왔다. 이승준은 3쿼터에만 10점 5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맹할약했다.
연장으로 접어든 상황에서도 가장 빛난건 이승준이었다. 삼성은 1차 연장에서 21초를 남기고 81-84로 뒤져 있었다. 이 때 나타난 '구세주'는 역시 이승준이었다. 그는 16초를 남기고 과감히 3점슛을 던졌고 공은 백보드를 맞고 깔끔하게 림으로 들어갔다.
자신이 이끈 2차 연장에서도 초반 연속 4점을 퍼부으며 승기를 삼성으로 가져왔다. 2분 21초를 남기고 5반칙 퇴장당했지만 이후 애론 헤인즈가 그 자리를 잘 메웠다.
이렇듯 맹활약한 이승준이지만 팀 패배의 빌미를 제공할 뻔도 했다. 4쿼터 초반 파울 트러블에 걸리며 상대 로드 벤슨에게 연이어 슛을 허용한 것. 하지만 그 뒤의 일 역시 자신이 해결하며 스타 기질을 보였다.
경기 후 이승준은 "김주성이 결장한 것이 승리를 거두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웃으며 말하며 "지난주에 2차 연장(KCC전) 끝에 아쉽게 졌던 기억이 있어 오늘은 더 열정적으로 경기에 임했다"고 밝혔다.
정규시즌 우승에 욕심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수비력을 끌어올린다면 분명 우리에게도 기회가 올 것이다"라며 "격차는 다소 벌어졌지만 목표는 변함없이 정규리그 우승이다"라고 당찬 각오를 드러냈다.
[데뷔 후 최다득점을 기록한 삼성 이승준. 사진제공=KBL]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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