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강지훈 기자] 아시아 축구의 '파워이동'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근 하락세가 뚜렷한 중동축구가 텃밭이나 다름없는 아시안컵에서 전멸했다.
중동축구의 보루였던 이란이 23일(이하 한국시각) 카타르 도하 카타르스포츠클럽스타디움에서 열린 2011년 카타르아시안컵 8강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한국에 0-1로 석패하면서 이번 대회 4강에 중동국가는 단 한 팀도 끼지 못했다.
개최국 카타르는 홈 그라운드 이점에도 불구하고 지난 21일 일본에 2-3으로 역전패 해 8강에서 탈락했고 디펜딩챔피언 이라크 역시 22일 호주와의 8강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0-1로 패해 탈락했다. 중동축구 전통의 강자인 사우디아라비아는 3연패로 조별예선에서 탈락하는 수모를 맛봤다.
중동축구가 아시안컵 4강에서 전멸한 것은 43년만에 처음이다. 중동국가들이 아시안컵에 본격적으로 출전한 1968년 대회 이래 지난 10개의 대회에서 중동국가가 아시안컵 4강에 끼지 못한 적은 한 번도 없다. 이란은 1968년, 1972년 , 1976년 대회를 3연패했고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가 이후 1996년 대회까지 4번의 우승컵을 나눠가졌다.
68년 대회 이후 11개 대회에서 8번 우승을 차지할 정도로 초강세였으나 이번에는 중동에서 열린 대회였음에도 불구하고 4강 문턱에도 오르지 못했다. 이번 대회 4강은 극동의 최강 한국과 일본, '아시아의 유럽' 호주 그리고 다크호스 우즈베키스탄이다.
[사진 = 카타르 도하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강지훈 기자 jho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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