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용우 기자] LG트윈스가 시도하고 있는 세계적인 인스트럭터 초청은 성공적으로 끝날까?
LG트윈스는 내달부터 시작되는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서 두 명의 일본인 인스트럭터를 초청한다. 한 명은 1990년대 세이부 라이온스를 일본시리즈 우승으로 이끈 이토 츠토무(현 야구 평론가)와 다른 한 명은 '대마신' 사사키 가즈히로(TBS 해설위원)이다.
수비형 포수로 이름을 날린 이토는 1983년부터 22년 간 세이부 라이온즈에서 활약하면서 골든글러브 11회, 올스타 16회에 선발된 경험을 갖고 있다. 1990년대 세이부의 황금시대를 이끌었던 선수 중에 한 명이다. 2004년부터는 4년 동안 세이부 감독을 역임했다.
그와 호흡을 맞춘 선수도 일본 최고의 좌완투수로 평가받았던 구도 기미야스(전 세이부), 1990년대 최고의 사이드암 투수로 평가받은 시오자키 데쓰야(현 세이부 투수코치), 궈타이위안, 마쓰자카 다이스케(현 보스턴)등 셀 수 없을 정도다.
일본 프로야구서 최고의 마무리 투수로 활약했고 선동열 전 감독(현 삼성 운영위원)과 선의의 라이벌 관계를 형성했던 사사키 가즈히로도 LG 투수 인스트럭터로 참여한다. 1989년 다이요 웨일즈(현 요코하마 베이스타즈)에 1순위로 입단한 사사키는 1998년에는 45세이브를 기록하며 팀을 일본시리즈 우승으로 이끌었다.
사사키는 1999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취득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했고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마무리로 활약했다. 2001년 45세이브, 2002년 37세이브를 기록하며 2년 연속 아메리칸리그 올스타로 뽑혔다. 사사키는 일본 최고의 고속 포크볼을 구사한다는 평가를 받았었다.
LG는 지난 해 미국 플로리다 마무리 훈련서 메이저리그 출신 켄 그리피 시니어와 프랭크 바이올라를 초청해 선수들을 지도하게 했다. 이번 오키나와 전지훈련때는 일본 최고의 투수와 포수로 평가받은 사사키와 이토를 데리고 와서 선수들의 실력 향상을 돕게 할 예정이다.
이런 것들은 8년 동안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한 것을 반드시 풀어내기 위한 구단의 노력이라고 볼 수 있다. 더불어 이 기회를 통해 LG의 큰 문제점인 마무리 투수와 포수의 투수 리드 능력을 향상시키겠다는 생각이다.
LG는 지금까지 세계적인 스타 플레이어를 인스트럭터로 초청했지만 별 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시즌에 들어가면서 전지훈련에서 배웠던 기술들을 써먹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지 않은 것이 컸다.
하지만 이번에는 확실한 효과를 거둬야 한다. 올 시즌 포스트시즌 진출을 넘어서 우승에 도전하는 LG로서 스타 플레이어를 초청해서 단기 속성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시즌 때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무언가의 조치가 필요할 때다.
[사사키 가즈히로(오른쪽). 사진 = gettyimageskorea/멀티비츠]
김용우 기자 hilju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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