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카타르 도하 김종국 기자]아시안컵 4강전을 앞둔 한국과 일본이 대회가 열리는 카타르에 대한 엇갈린 기억을 가지고 있다.
한국은 이번 아시안컵을 통해 51년 만의 우승을 노리고 있다. 한국은 지난 23일 열린 이란과의 8강전에서 연장 혈투 끝에 1-0 승리를 거둬 4강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과 이란은 지난 1996년 대회부터 8강에서 5회 연속 마주친 가운데 그 동안 승리를 한차례씩 번갈아가며 주고 받았다. 한국은 이번 대회서 이란에 패할 차례였지만 윤빛가람(경남)의 결승골에 힘입어 이란을 격파하며 지긋지긋했던 이란과의 아시안컵 8강 징크스를 카타르 도하서 이겨냈다.
특히 한국은 이번 대회를 통해 51년 만의 우승을 노리는 가운데 일본과의 4강전을 통해 23년 만의 아시안컵 결승 진출을 노리고 있다. 한국은 그 동안 아시안컵과 별다른 인연이 없었던 가운데 가장 최근 결승에 진출한 것은 1988년 대회였다. 당시 대회는 카타르에서 열렸고 한국은 23년 만에 카타르가 개최한 아시안컵에서 또 다시 결승 진출을 노리고 있다.
또한 한국과 일본은 각각 카타르에 남다른 인연이 있다. 지난 1993년 10월 카타르서 열린 미국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서 극적으로 본선 진출에 성공하며 '도하의 기적'을 만들어 냈다. 당시 월드컵 최종예선에선 6개팀이 풀리그 방식으로 카타르서 경기를 치러 2위팀에게까지만 월드컵 출전 티켓을 획득할 수 있었다.
조별리그 최종전을 앞두고 일본에 뒤져 있던 한국은 북한을 3점차 이상으로 이긴 다음 일본이 이라크와 비겨야만 조 2위를 차지할 수 있었던 상황이었다. 한국은 북한에게 3-0 승리를 일찌감치 확정지은 상황에서 다른 경기장에서 열린 일본의 경기 결과를 기다렸고 일본은 이라크에게 후반 종료 직전 통한의 동점골을 허용해 한국에게 미국 월드컵 본선 티켓을 내줘야 했다. 한국에게는 기적같은 일이지만 일본에게는 다시 기억하기 싫은 '도하의 비극'이었다. 특히 일본은 '도하의 비극'이 이뤄졌던 알 아흘리 스타디움서 매 경기를 앞두고 팀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아시안컵 4강전에서도 도하가 한국에게는 희망의 땅이, 일본에게는 비극이 땅이 될지 주목받고 있다.
[축구대표팀의 아시안컵 경기 장면.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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