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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유병민 기자] 1987년 'KAL 858기' 폭파 사건의 범인 김현희(49)씨가 최근 근황과 북한의 상황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김씨는 월간 '머니'와 가진 인터뷰에서 "지난 정권서 나를 가짜를 몰았다. 방송사 카메라를 피해 자고 있던 아이들을 둘러업고 8년째 집을 나와 살고 있다"며 지금 상황은 부끄러울 정도로 힘들다"고 전했다.
이어 김씨는 "회랑식 아파트(복도식 아파트)에 살던 북한에서도 겨울이면 보일러가 터져 물을 길으러 다녔는데 남한에서도 같은 상황을 겪고 있다"며 "바퀴벌레와 쥐가 들끓는 곳에 살면서 힘들기도 하지만 북한에서도 산 내가 왜 못 견디랴 생각하고 참고 있다"고 했다.
작년에 있었던 북한의 천안함 피격과 연평도 포격 사태에 대해 그녀는 "천안함 연평도 사건이 났을 때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 울분을 토하기도 했고,(남한이) 보복을 못해 화가 났었다"면서 "일부에서 자작극 주장이 나오는데 이런 종북(從北)주의자들과 맞서서 싸우는 게 내 운명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지난해 북한이 두 차례나 남한을 도발한 것도 결국 자신들을 도와주지 않기 때문에 모험을 감행한 것"이고 한뒤 "북한은 앞으로 경제 문제를 자체 해결할 능력이 없기 때문에 '핵 카드'로 협상해서 (대북 지원을) 끌어내려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정부 때처럼 맹목적으로 북한을 도와주는 것은 문제"라고 주장했다.
김씨의 인터뷰가 실린 이 잡지 2월호는 오는 26일 발행된다.
유병민 기자 yoob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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