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유병민 기자] 51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하는 조광래호가 25일 밤 10시 15분 열리는'숙명의 라이벌' 일본과의 4강전을 앞두고 큰 숙제를 넘겨 받았다. 바로 주전 수비수 이정수의 결장이다.
이번 아시안컵 예선과 8강전까지 경고를 한 번 받은 선수는 4강전에 출전시 경고가 소멸된다. 하지만 경고를 2장 받았을 경우 상황은 달라진다. 4강 출전이 불가능하다.
이정수는 지난 바레인과 1차전에 경고를 받은데 이어 이란과의 8강전에서도 경고를 받아 4강전에 나설 수 없게 됐다.
소식을 전해들은 이정수는 경기후 "한일전을 못뛰게 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면서도 "그 동안 내가 경기에 나설 수 있었던 것은 경험이 많아서라고 생각한다. 뒤에 있는 선수들이 준비를 잘해 좋은 경기를 할 것"이라며 동료들에 대한 믿음을 보였다.
하지만 이정수의 결장은 조광래호에 큰 타격이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 때는 '골 넣는 수비수'로 맹활약했고, 이번 아시안컵에서는 호주, 이란 등 강호들을 맞아 수비를 진두지휘했다. 여기에 그의 J-리그에서 활약하며 일본 선수들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카타르와 8강전에서 결승골을 넣은 이노하 마사히코를 비롯해 우치다 아쓰토 등과 함께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수비의 핵'인 이정수의 공백이 불가피함에 따라 일본전에서는 곽태휘(교토상가)와 황재원(수원)이 호흡을 맞출 가능성이 높다. 둘은 이미 인도전에서 호흡을 맞췄다.
황재원은 지난 이란전에서 이정수와 함께 이란의 공격을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하지만 곽태휘는 지난 예선 2경기서 페널티킥을 내주는 파울을 범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더불어 빠른 패스와 기동력을 자랑하는 일본을 상대하기에 둘은 발이 느리다는 단점이 있다. 따라서 조용형(알 라이안)이 깜짝 출격도 점칠 수 있다.
일본과의 경기까지 남은 시간은 2일이다. 이중 하루는 피로 누적을 고려해 휴식을 취하기로 했다. 남은 훈련 시간은 하루 뿐이다. 단판으로 승부가 갈리는 4강전이기에 수비 싸움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이정수의 공백이라는 숙제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조광래 감독의 전략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란전에서 경고를 받고 있는 이정수. 카타르 도하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유병민 기자 yoob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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