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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용우 기자] '무명' 조나단 베가스(베네주엘라)가 데뷔 첫 PGA투어 정상에 등극했다.
베가스는 23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퀸타 니클로스 프라이빗(파72·6924야드)에서 계속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밥 호프 클래식 5라운드서 3타를 줄이며 최종 27언더파 333타를 기록, 빌 하스와 개리 우드랜드(이상 미국)와 함께 동타를 기록했다.
연장전에 들어선 베가스는 두 번째 홀서 볼을 워터해저드에 빠뜨리는 불운을 겪었지만 기적적으로 파퍼트에 성공하면서 우승을 확정지었다. 우승을 차지한 베가스는 90만달러(약 10억 8000만원)의 상금을 획득했다.
최근 7년 동안 6개의 골프장을 폐쇄시키는 등 반 골프정책을 펼친 베네주엘라 우고 차베스 대통령을 피해 17살때 미국 휴스턴으로 이주한 베가스는 텍사스 주립대학에서 골프를 배웠다. 2부리그를 거쳐 PGA투어 참가 자격을 얻은 베가스는 5번 참가 끝에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베가스는 경기 후 "나의 아버지와 미국 친구들은 내가 마스터즈에 출전하게 되면 주위에서 일을 하는 것이 꿈이라고 했었다"며 "이제서야 그들에게 '내가 죽기 전에 마스터즈에 갈 수 있게 됐다'고 들려줄 수 있게 됐다"고 기뻐했다.
한편, 나상욱(타이틀리스트)은 24언더파 336타로 브라이언 가이(미국)과 함께 공동 5위에 올랐다. 김비오(넥슨)는 컷오프 탈락했다.
[우승을 차지한 조나단 베가스. 사진 = gettyimageskorea/멀티비츠]
김용우 기자 hilju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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