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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함태수 기자] 타인 앞에서 지나친 감정표현을 하지 않는 것이 겸손의 미덕이라고 여기는 일본인의 관습이 변하고 있다.
22일(한국시각) 아사히 신문이 모니터회원 4070명을 대상으로 한 '최근 1년 안에 운 적이 있는가'라는 설문조사 결과, 77%의 일본인이 '그렇다'고 대답해 눈물에 대한 일본인의 인식 변화가 나타났다.
눈물의 횟수는 2~3회 정도가 42%로 가장 많았고, 4~10회 정도가 28%, 그 이상이 약 19%로 나타났다. 눈물을 흘린 이유에 대해서는 'TV, 영화 등을 보며 눈물 흘렸다'는 것이 가장 많은 이유로 꼽혔고, 두번째는 '책이나 신문에서 감동을 받아서', 세번째는 '가까운 사람이 세상을 떠나서'로 나타났다.
또 '성인이 사람들 앞에서 우는 것은 부끄러운 일인가'를 조사한 결과 66%의 일본인이 '아니다'라고 답했고, 34%는 '그렇다'고 응답했다.
그동안 일본인들은 어렸을 때부터 타인 앞에서 지나친 감정 표현을 하지 않도록 교육을 받아왔다. 아무리 기쁜 일이 있어도 환호해서는 안되고, 아무리 슬픈 일이 있어도 울부짖어서는 안된다는 것이 일종의 관습이었다.
하지만 이번 조사결과, 감정표현을 자제하는 것이 겸손의 미덕이라고 여기던 많은 일본인들이 사회적 통념에서 어느정도 벗어난 모습을 보였다.
신문은 최근 자유롭게 감정표현을 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전하며 '눈물을 참는 것도 스트레스가 되니 남에게 폐가 되지 않는다면 마음껏 울어라'라고 조언했다.
함태수 기자 ht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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