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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경민 기자]카라 3인(한승연, 정니콜, 강지영)과 소속사 DSP미디어의 분쟁이 쉽사리 진화되고 있지 않다.
이같은 와중에 24일 카라 3인 측이 DSP 경영진에 대한 퇴진과 새로운 매니지먼트 실무진의 영입을 복귀 조건으로 내세우면서 이번 사태는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현재 DSP미디어의 운영은 이호연 대표의 와병을 이유로 이호연 대표의 부인이 실질적인 경영을 맡고 있다.
이호연 대표는 지난해 4월 뇌출혈로 쓰러져 수술을 받고 요양 중이다. 한때 병세가 위독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진 이 대표는 한국을 대표하는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큰 손 중 한 명으로, 구 대성기획 시절부터 현 DSP미디어까지 핑클, 젝스키스, 카라, SS501, 레인보우 등 수 많은 가수를 제작했으며, '세잎 클로버', ‘마이걸’, ‘연개소문’, ‘외과의사 봉달희’ 등의 드라마 제작자로도 활동해 왔다.
가요계 1세대 제작자로 수 많은 가수를 제작해 온 이 대표는 카라 데뷔 당시에도 직접 진두 지휘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2007년 데뷔 당시 이 대표는 카라의 곡 선별 뿐만 아니라 콘셉트 및 멤버 구성까지 전면에 나서서 카라 메이킹을 해 왔다.
멤버들 또한 데뷔 당시 인터뷰에서 이호연 대표를 ‘아버지’라 부르며 애정을 밝혀왔다. 실제로 이 대표는 숙소에 수시로 드나들며 멤버들의 식사를 챙기는 등 자상한 모습을 보여왔다.
실제 SS501 멤버들 또한 DSP와 계약 기간이 끊났음에도 불구하고 한달 넘게 활동을 하는 등, 이 대표와의 인연을 놓지 않고자 했다.
DSP 미디어의 수장으로 오랜 기간 활동해 온 그가 쓰러져 공백이 길어지자 멤버들 사이에서는 DSP의 작은 실수에도 과거 같으면 넘어갔을 것들을 이제는 ‘소속사의 잘못’으로 치부하게 된 것이다.
실제로 한 가요계 관계자는 “이호연 대표가 쓰러지지만 않았어도 벌어지지 않을 일이다”며 “이번카라 사태는 이 대표 중심으로 돌아갔던 DSP가 그의 부재가 길어지면서 불거진 것”이라고 바라봤다.
카라 3인 또한 초반 단순히 계약과 소속사와의 신뢰 단절로 밝혔던 불화를 이날 ‘현 경영진의 퇴진’이라 직접적으로 지적했다. 이호연 대표가 없는 DSP에 대한 신뢰를 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DSP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 대표는 위중한 단계는 지났지만 아직 일선 복귀에 대해서는 그 시일을 예측할 수 없는 상태다. 이번 카라 사태의 원인이자 해결의 실마리는 이호연 대표가 쥐고 있는 것이다.
한편 이번 카라 사태는 젊은 제작자 연대가 수익 정산 등의 증거를 공개하라며 DSP를 공격하고 나선 가운데, 이호연 대표와 절친한 동지이자 연제협 소속 코어콘텐츠미디어 김광수 대표가 소속 가수들의 음원을 젊제연 소속 간부가 있는 음원사이트에 제공을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가요계 전체로 확산되고 있다.
[사진 = 카라]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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