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카타르 도하 김종국 기자]일본 대표팀의 공격수 이충성(리 타다나리·26)이 한국과 일본이 아시안컵 결승행을 놓고 맞대결을 펼치는 것에 대한 묘한 느낌을 전했다.
이충성은 24일 오후(한국시각) 카타르 알 아흘리스타디움서 열린 일본 대표팀의 훈련을 마친 후 오는 25일 한일전으로 열리는 아시안컵 4강전에 대한 소감을 나타냈다. 재일교포 4세인 이충성은 한국 청소년대표팀에도 발탁되었지만 한국에서 말못할 아픔을 겪은 이후 2008년 베이징올림픽 본선에선 일본의 공격수로 출전했다. J리그서 꾸준한 활약을 펼친 이충성은 아시안컵을 앞두고 일본 A대표팀에 첫 발탁되어 요르단과의 조별리그 1차전서 일본선수로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이충성은 "일본에서 태어나서 한국과 일본의 풍습을 모두 알고 있다"며 "토너먼트에서 한국과 일본이 경기를 펼치는 것에 대해 마음아픈 것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 대표가 됐기 때문에 아시안컵 우승을 노리고 있다"는 각오도 전했다.
이충성은 한국 취재진과 완벽하게 한국말로 의사소통을 할 만큼 한국어에 능통하지는 못하다. 이충성은 이에 대해 "한국말을 잘하지 못해서 오해가 있다. 지금 한국말을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충성은 자신의 블로그에 '나의 조국은 한국과 일본'이라고 글을 올린 것에 대해 "블로그에 쓴 것이 내 진심"이라고 전했다. 또한 이번 대회에 참가한 한국 대표팀에 대해 "한국 진짜 잘한다"고 말하며 한국 대표팀에 대한 애정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충성(가운데).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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