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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하진 기자] 러시아 모스크바의 공항에서 자살 폭탄 테러로 추정되는 강력한 폭발이 발생해 적어도 200여명이 숨지거나 다쳤다.
워싱턴 포스트를 비롯한 외신들은 24일(이하 현지시각) "러시아 모스크바에 있는 '도모데도보' 국제 공항에서 강력한 폭발이 발생해 35명이 숨지고 180여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현지 공항 당국은 어제 오후 4시 32분 도모데도보 국제공항 입국장 수하물 수취대 부근에서 강력한 폭발이 발생했으며 이번 폭발은 자살 폭탄 테러로 인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보안 기관 관계자들은 사고 현장에서 아랍 계통의 외모를 한 30대 남성의 시신 일부가 발견됐고 이 남성이 폭발물을 터뜨린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도모데도보 공항은 모스크바에 있는 3개의 국제공항 가운데 가장 붐비는 곳으로 평소에도 많은 사람과 화물들이 드나드는 곳이다. 이 때문에 부상자와 100명을 넘어서는 끔찍한 피해를 입었으며 공항 의료 관계자는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폭발 사고에 따라 중국, 독일, 터키, 베트남 등으로부터 도모데도보 공항으로 도착하려던 수십 편의 항공편이 지연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사고가 발생하자 러시아 보안당국은 테러 경보를 발령하고 모스크바뿐 아니라 러시아의 주요 국제공항에 대한 경계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현재까지 한국인 피해자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러시아 보안당국은 체첸과 다케스탄 공화국 등 연방으로부터 분리독립을 요구하는 자치공화국 출신의 테러리스트들의 자살 폭탄테러로 보고 있다.
김하진 기자 hajin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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