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종합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오늘(25일) 발인하는 故 박완서 작가는 마지막 길에도 감동의 유언을 남기고 떠났다.
담낭암 투병 중이던 박완서 작가는 지난 22일 오전 6시 17분 향년 80세로 세상을 떠났다. 생전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나목', '살아있는 날의 시작' 등의 작품을 남긴 박 작가는 떠나는 길, 마지막 유언으로 세상을 또 한번 감동시켰다.
박 작가는 평소 "가난한 문인들에게 부의금을 받지 말라"는 유언을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유족들은 박 작가의 뜻을 받들어 삼성병원에 차려진 장례식장에서 문학계 인사들이 대부분인 조문객들로부터 부의금을 받지 않았다.
박 작가처럼 세상을 비추는 등불의 역할을 해 온 각계각층의 거목은 유언을 통해 세상에 남겨진 사람들에게 또 다른 감동을 전해왔다.
또 법정 스님은 생전에 스님 이름으로 출판된 모든 출판물을 더 이상 출간하지 말며, 사리도 찾지 말고, 탑도 세우지 말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정 스님은 몸소 '무소유'의 철학을 자신의 삶으로 실천한 것이다.
이 밖에도 지난 2009년 2월 16일 선종한 김수환 추기경도 세상을 떠나며 "고맙습니다. 서로 사랑하세요"라는 따스한 말을 남겨 많은 이들을 감동하게 했다.
이렇듯 사회의 큰 어른들은 세상을 떠나는 그 순간까지 남겨진 이들에게 가르침과 깨달음을 주며 우리 기억 속에 남고 있다.
[박완서 작가-법정 스님-김수환 추기경. 사진 = 예스24-조세현 작가-마이데일리DB]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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