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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배국남 대중문화전문기자] SBS 월화 미니시리즈 ‘파라다이스 목장’이 24일 첫선을 보였다. 첫방송후 시청자들의 눈길을 잡은 연기자가 있다. 바로 이연희다. 이연희는 그동안 보여줬던 모습과 다른 캐릭터를 맡아 관심을 끌고 있다. ‘파라다이스 목장’의 이연희가 MBC ‘마이 프린세스’의 김태희 열풍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마저 나오고 있다.
‘마이 프린세스’에서 김태희가 연기자로서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심으며 또 다른 면모를 보이는 것처럼 ‘파라다이스 목장’에서 이연희 역시 그동안 보이지 못했던 면모를 보이고 보다 진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태희와 이연희는 많은 면에서 닮은꼴 스타다. 김태희와 이연희는 빼어난 외모와 이미지 창출로 스타 대열에 합류했다. 하지만 김태희와 이연희가 드라마나 영화에서 보여준 연기력은 많은 시청자와 관객들을 실망시킬 정도로 부족한 부분이 많았다. 이 때문에 이들이 영화나 드라마에 출연할 때마다 제기됐던 것이 바로 연기력 논란이다.
그런데 ‘파라다이스 목장’의 이연희나 ‘마이 프린세스’의 김태희는 이전 작품 출연때와 달리 상당부분 연기력에 대한 문제제기나 비판이 크게 감소했다. 대신 캐릭터 소화력에 대한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로맨틱 코미디인 ‘파라다이스 목장’과 ‘마이 프린세스’에서 이연희와 김태희는 기존과 다른 코믹하고 과장된 성격의 캐릭터를 맡아 시청자의 눈길을 끌고 있다는 점이 공통점이다. 캐릭터의 힘이 크게 작용했지만 나름대로 캐릭터를 소화해 연기력 논란을 크게 감소시킨 것이다.
‘파라다이스 목장’에서 이연희는 19세때 결혼 6개월만에 이혼녀가 된뒤 말전문 수의사가 된 천방지축 성격의 이다지역을 맡았다. 첫회에서 보인 이연희표 이다지 캐릭터는 시청자들에게 상쾌한 웃음을 전달했다. 앞으로 캐릭터의 성격을 잘 유지하고 매력적인 면모를 보여준다면 시청자의 눈길을 이연희에게 계속 향할 것이다.
김태희가 ‘마이 프린세스’에서 맡은 배역은 삶에 적극적인 짠돌이 여대생으로 어느날 자신이 대한민국 황실의 공주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삶이 완전히 뒤바뀌는 혼란을 겪고 아픔이 있지만 밝게 극복해나가는 이설이라는 캐릭터다. 김태희는 이설을 맡아 방귀를 끼고 설사까지 하는 망가지는 상황을 서슴없이 연기해 시청자의 박수를 받았다.
로맨틱 코미디의 특성상 코믹하고 과장하는 장면을 연기해야하는 이연희나 김태희에 시청자들은 별 거부감을 느끼지 않고 신선한 기분으로 바라보고 있다.
이연희는 그동안 많은 문제점을 노출했던 발성의 문제를 크게 보완했지만 아직까지 감정을 실은 자연스러운 연기력을 보이지 못하고 있으나 ‘에덴의 동쪽’보다 훨씬 진일보한 연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김태희 역시 빼어난 연기력과 정교한 연기의 세기는 보이지 못하지만 캐릭터를 무난하게 소화하고 과장연기도 부자연스럽지 않게 소화해내고 있다.
이연희는 ‘파라다이스 목장’으로, 김태희는 '마이 프린세스'로 연기인생의 전환점을 맞이 했다. 그 전환점에서 보다 노력을 기울여 연기력을 배가시켜 캐릭터에 진정성을 불어넣는 연기를 보인다면 조건반사식을 따라다니던 연기력 논란을 떨쳐버리고 한단계 도약을 하는 연기자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파라다이스 목장'의 이연희와 ''마이 프린세스'의 김태희가 시청자의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MBC, SBS제공, 마이데일리 사진DB]
배국남 대중문화전문 기자 knba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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