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유병민 기자] '중원을 장악해야 경기를 지배한다'
51년만에 아시안컵 정상에 도전하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25일 밤 10시 25분(이하 한국시각) 카타르 도하 알 가라파 스타디움서 '숙명의 라이벌' 일본과 아시안컵 4강 경기를 치른다.
조광래호는 지난 8강서 연장 접전끝에 이란을 누르며 사기가 오른 상태. 우승을 위한 두 번째 관문인 일본과의 경기도 반드시 승리로 이끌겠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다. 일본 역시 8강서 한 명이 부족한 상황에도 홈팀 카타르에 극적인 3-2 역전승을 거두며 사기가 한껏 올랐다.
74번째 한일전이기도 한 이날 경기는 중원을 지배하는 팀이 승리를 가져갈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회서 양팀 모두 중원을 장악한 뒤 점유율을 높여 상대를 제압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 또한 앞선 경기서 양팀은 4-2-3-1 전술로 5명의 미드필더를 배치해 중원을 장악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일본은 엔도 야스히토(감바오사카)와 하세베 마코토(볼프스부르크) 가 중원을 책임진다. 둘은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이끈다. 또한 적재 적소에 패스를 공급하며 팀 공격의 시발점이 되고 있다. 이들의 패스는 혼다와 가가와 그리고 최전방의 오카자키에게 전달되고, 골로 연결됐다. 둘은 적절한 역할 분담을 통해 수비에도 가담하며 공수 전체에서 큰 역할을 한다.
이에 맞서는 한국은 기성용(셀틱)-이용래(경남FC)가 중원을 담당한다. 기성용은 적극적인 몸싸움으로 상대의 공격을 차단하고, 상대의 수비를 허무는 한 박자 빠른 패스가 탁월하다. 이용래는 지치지 않는 체력을 바탕으로 폭넓은 움직임을 보이며 틈틈히 적극적인 돌파를 선보이며 팀 공격에 활력을 불어 넣는다.
하세베-엔도는 안정적인 경기운영에서 기성용-이용래는 체력과 창의성에서 각각 앞서고 있다. 이들이 얼마나 자신들의 경기력을 최대한 발휘하느냐에 따라 승패의 향방이 갈릴 전망이다. 양팀 모두 측면 공격과 세밀한 패스 게임으로 공격을 시도하지만 그 시발점은 중원의 패스에서 비롯되기 때문. 결승행 티켓을 놓고 펼치는 피할 수 없는 이들의 중원 대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기성용(왼쪽)과 이용래. 사진 = 카타르 도하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유병민 기자 yoob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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