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강지훈 기자] 일본 언론이 조광래호의 핵심 미드필더 기성용(22·셀틱)이 일본 축구 국가대표팀의 간판 혼다 케이스케에 '살인태클'을 예고했다고 보도했다.
일본 스포츠지 '닛칸스포츠'의 한국계 노재진 기자는 25일 '한국 미드필더 기성용이 혼다에 살인태클을 예고(韓国MF 奇誠庸が本田に殺人タックル予告)'라는 제호의 기사를 통해 이번 대회들어 파이터로 변신한 기성용이 혼다의 발 밑을 노리는 살인태클을 예고했다고 분위기를 달궜다.
이에 따르면 기성용은 "일본 중원에 좋은 선수가 많지만 이란의 미드필더들이 더 강하고 격렬했다"면서 "이번 대회 규정상 8강전까지의 경고는 모두 지워졌다. 준결승전에서 경고를 받아도 퇴장만 당하지 않으면 결승전 출장에 아무 문제가 없기 때문에 예쁜 축구로 일관할 생각은 없다. 카드를 받아도 어쩔 수 없고 격렬하게 경기할 것"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실제로 이번 대회들어 기성용은 유려한 마르세유턴과 드라이브 잔뜩 걸린 오른발 킥으로 상징되는 이전의 공격적 플레이스타일에서 상당부분 변모했다. 2선 공격수 구자철이 마음껏 공격에 전념할 수 있도록 중원에서 몸 싸움을 벌이고 상대의 기세를 잠재우는 강한 태클을 시도하는 '파이터'로 변신했다. 공격에 나선 동료의 빈 자리도 재빨리 메워 상대가 공간을 파고들지 못하게 차단하면서 경기 주도권 유지에 주력했다. 적어도 이번 대회에서만큼은 '제라드'가 아니라 '마켈렐레'에 가깝다.
노 기자는 "기성용이 한일전 자체를 고대했다기 보다는 혼다와의 재대결을 고대하고 있었다"며 "지난해 10월 한일전에서 몇 차례나 혼다에 밀려 자존심이 상한 기성용이 한국 축구의 젊은 리더로서 라이벌 일본의 동년배 스타에게 2번 연속 지지 않겠다는 의지가 대단하다"고 강조했다.
[사진 = 기성용(왼쪽)과 혼다 케이스케]
강지훈 기자 jhoon@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