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강지훈 기자] '사커루' 호주가 돌풍의 진원지 우즈베키스탄을 대파하고 일본과 카타르아시안컵 우승을 다툰다.
호주는 26일(이하 한국시각) 카타르 도하 칼리파인터내셔널스타디움에서 열린 2011년 카타르아시안컵 우즈베키스탄과의 준결승에서 전반에 일찌감치 터진 간판스타 해리 큐얼과 K리그 대표 수비수 사사 오그네노브스키의 연속골, 후반 데이비드 카르니, 브렛 에머튼, 칼 발레리, 로비 크루즈의 추가골에 힘입어 무려 6-0으로 대승했다.
이날 호주의 승리는 이번 대회 최다점수차 승이다. 처음으로 아시안컵 결승에 오른 호주는 오는 29일 밤 12시 일본을 상대로 칼리파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사상 첫 아시안컵 우승을 노리게 됐다.
경기 시작하자마자 팀 케이힐의 크로스를 브렛 홀먼이 발리슛으로 연결해 골이나 다름 없는 기회를 잡았던 호주는 전반 5분만에 선제골이자 결승골을 뽑았다. 매트 맥카이가 2선에서 찔러 준 패스를 받은 큐얼이 전매특허인 왼발 슛으로 그물을 가른 것.
추가골도 금세 나와 호주는 편안하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었다. 전반 34분 데이비드 카르니의 프리킥 상황에서 케이힐이 우즈베키스탄 수비 사이로 머리로 떨궈주자 공격에 가담한 사사가 왼발로 침착하게 밀어넣어 점수차를 벌렸다.
이라크와의 준결승에서 연장까지 120분 혈전을 벌인 호주에 비해 체력적으로 우세한 우즈베키스탄은 힘을 앞세운 특유의 패싱게임을 전개해 전반 볼 점유율에서는 7-3으로 압도적으로 앞섰으나 교묘하게 상대 예봉을 차단하면서 기회를 만드는 노련한 호주의 경기 운영에 이전까지의 경기력을 전혀 보이지 못하고 실책을 남발했다.
후반에도 동점을 노리고 2명의 교체카드를 쓰면서 반격에 나선 우즈베키스탄의 맹공에 잔뜩 움츠리고 있던 호주는 후반 20분 한 번의 역습에 나서 침투 패스로 왼쪽 측면을 허문 뒤 카르니가 가볍게 골문을 흔드는 결정력을 보여줬다. 설상가상으로 우즈베키스탄은 후반 22분 바카예프가 2번째 경고로 퇴장당하면서 완전히 무너졌다.
전의를 상실한 우즈베키스탄을 호주는 유린하다시피 했다. 결승전을 대비해 케이힐과 큐얼을 조기교체하는 여유를 보였고 후반 29분 교체 투입된 에머튼이 크루즈의 패스를 받아 또다시 그물을 갈랐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후반 37분과 38분 연이어 발레리와 크루즈가 골을 터트려 대승을 마무리했다.
[결승골을 터트리고 기뻐하는 해리 큐얼(왼쪽). 사진 = gettyimagekorea/멀티비츠]
강지훈 기자 jho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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