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금아라 기자] '달인' 김병만도 긴장할 KBS 2TV 수목드라마‘프레지던트'(극본 손영목, 황금창/ 연출 김형일)속 달인들이 등장했다.‘무릎의 달인’ 연골 하희라, ‘조롱의 달인’ 비웃음 이기열, ‘반전의 달인’ 정치9단 최수종이 달인포스를 선보이며 눈길을 끌고 있다.
하희라는 ‘프레지던트’에서 연골이 남아나지 않을 정도로 무릎을 꿇었다. ‘안방 내조’를 거부한 대통령 경선 후보 장일준(최수종)의 아내 조소희(하희라)가 남편을 위해 무릎을 꿇는 굴욕도 마다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6회분에서는 장일준이 경선에서 승리하기 위해 곡 필요한 인물인 당대표 고상렬(변희봉)의 마음을 얻기 위해 폭우 속에서 무릎을 꿇고 눈물로 호소, 그를 남편의 선거 캠프로 끌어들였다. 12회분에서는 정계 거목인 송학수를 찾아가 무릎을 꿇었다. 이번에도 역시 그를 남편의 편으로 만들어 표심을 얻기 위해서였다.
이기열은 ‘프레지던트’의 ‘빅재미’를 담당해왔다. 극중 박을섭 후보로 분한 그는 상대를 묘하게 비웃는 능구렁이 입담으로 큰 웃음을 터뜨렸다. 비서와의 스캔들이 터져 지지율이 하락했을 때도 “원래 동네 개들이 짖으면 멋모르고 우르르 같이 짖는다. 그러다 호랑이가 한번 울면 꼬리를 내리는 법이다. 그걸 가지고 무슨 역전이냐? 역전은 서울 역 앞이 역전이다”며 여유를 부렸다.
그의 조롱은 11회 방영분에서 절정에 달했다. 장일준의 섹스 스캔들을 터뜨린 장본인 박을섭은 장일준-조소희 부부와 마주한 자리에서 “그나저나 조 여사님 마음이 많이 안 좋으시겠다. 그런데 어떡합니까. 인물 값 하는 거지”라며 비웃는다. 그리고는 돌아서서 손을 가볍게 흔들며 “그대의 이름은 바람 바람 바람”이라며 가수 김범용의 ‘바람 바람 바람’을 불러 조롱을 끝을 장식했다.
최수종이 분한 장일준은 여러 선거전을 치러왔다. 그리고 위기를 맞이할 때마다 뛰어난 전략과 협상 능력으로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놀라운 능력을 발휘했다. 극 초반 장남 장성민(성민)의 실수로 위기를 맞이한 그는 이를 만천하에 알리며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이러한 굴욕도 잠시, 이를 이용해 상대 후보를 교묘하게 공격, 자신의 장기인 ‘TV 토론회 개최 합의’를 이끌어낸다.
그에게 지금까지 닥친 가장 큰 위기는 양녀(왕지혜)의 친모인 주일란(조은숙)이 터뜨린 ‘섹스 스캔들'로 정치 생명까지 끊어질 수 있었던 위기를 맞이하게 된다. 그러나 반박 기자회견 혹은 스캔들을 주도한 상대 후보에 대한 비방을 하지 않는다. 대신 이를 통해 쌓은 이미지를 이용해 클린 정치를 주장해온 신희주(김정난)과의 후보 단일화 협상을 이끌어낸다. 또다시 위기를 반전카드로 만든 것이다.
이에 지난 12회 방영분에서 박을섭과 단일화를 선언한 신희주(김정난)에게 뒤통수를 맞은 장일준이 이번에는 어떤 정치9단 달인의 모습을 보여줄지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위에서부터)'프레지던트' 달인의 면모를 선보인 하희라, 이기열, 최수종(왼쪽). 사진 제공= 필림이지 엔터테인먼트]
마이데일리 press@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