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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용우 기자] 공군에서 전역 후 프로리그 첫 승을 거둔 '영웅' 박정석(KT·프로토스)이 승리 소감을 전했다.
박정석은 26일 오후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신한은행 위너스리그 2010-2011' 웅진 스타즈와의 경기서 2세트에 출전해 신재욱(프로토스)을 제압했다. 지난 해 12월 13일 공군 박태민(저그)에게 패했던 박정석은 두 번째 출전 만에 첫 승을 신고했다.
박정석은 경기 후 "이겨서 기쁘다. 경기력도 중요하지만 1승이 절실했다. 너무 연패를 하다보니 변화가 필요했다. 오늘 경기를 통해 계기를 만든 것 같다"며 "대엽이가 잘했지만 나에게 기회가 온 것 같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올 시즌 첫 승을 거둔 박정석은 11연패 끝에 승리를 맛봤다. 그는 "연패가 연승으로 바뀌었으면 좋겠다.(웃음) 두 자리 연패를 자주하는 것 같다. 공군에서는 13연패를 하다가 끊은 적 있다"며 "공군에서 송병구(삼성전자)에게 연패를 끊을 때도 마음 편안하게 했다. 이날 경기서도 편안하게 플레이를 한 것이 좋게 작용한 것 같다"고 웃었다.
KT 소속으로는 4년 2개월 만에 승리를 거둔 것에 대한 질문에는 "'오래됐다'고 생각했지 4년 2개월이라고 생각은 하지 못했다"며 "그만큼 경기 출전도 많이 못했고 승리도 따내지 못했기 때문에 부끄러운 마음이 앞선다. 오늘을 계기로 제대로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날 2연승을 거두지 못한 것에 대해선 "2~3연승보다 1승이 나에게는 중요했다. 그렇기 때문에 첫 경기에 비중을 많이 뒀다"며 "저그 전에 대한 준비가 부족했던 것 같다. 콘셉트있는 경기를 해야하는데 불리하다보니 우왕좌왕 경기를 펼친 것 같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끝으로 박정석은 "이제 작은 목표가 달성됐다. 기존의 목표였던 두 자리수 승수를 달성하고 싶다"며 "출전 기회는 언제가 될지 모르겠다. 그래도 감독님 이하 코칭스태프에서도 지금보다는 가능성을 봤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KT 박정석]
김용우 기자 hilju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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