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강지훈 기자] 컨트롤타워 전태풍의 공백에도 전주 KCC 이지스의 오름세는 계속됐다. 전주 KCC가 대구 오리온스를 꺾고 공동 3위로 올라섰다.
KCC는 26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0-11시즌 현대 모비스 프로농구 오리온스와의 홈 경기에서 89-80으로 완승했다. 21승 15패가 된 KCC는 서울 삼성, 이날 서울 SK에 패한 원주 동부와 공동 3위로 2계단 올라섰다. 오리온스는 5연패의 수렁에 빠져 꼴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백전노장 추승균이 18점, 임재현이 15점 6어시스트로 '형님'들이 승리를 이끌었다. 하승진도 16점 8리바운드를 보탰다. 오리온스는 외국인 선수 글렌 맥거원 홀로 31점을 올리며 분전했다.
경기 초반부터 추승균의 야투가 폭발하면서 손 쉽게 경기를 풀어갔다. 추승균은 1쿼터에만 5개의 야투를 모두 집어넣어 10점을 올리면서 노익장을 과시했다. 오리온스는 지나치게 맥거원에 의존하는 단조로운 공격패턴으로 좀처럼 흐름을 빼앗아오지 못했다.
KCC의 리드는 계속됐다. 발목 염증으로 이날 결장한 전태풍 대신 선발 출장한 베테랑 가드 임재현은 전반에만 8점 4어시스트로 전태풍의 빈 자리를 확실하게 메웠다. 강병현의 외곽포도 터졌고 벤치워머 유병재까지 허슬 플레이로 기운을 불어넣으면서 두 자릿수 점수차로 달아났다. 오리온스는 박재현이 3점포 2방으로 저항했으나 역부족이었다.
KCC는 3쿼터 종료 4분 6초 전 임재현의 바스켓카운트로 61-39, 22점차까지 벌려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오리온스는 이날 오티스 조지와 트레이드한 외국인 선수 아말 맥카스킬, 2009년 입단한 가드 김태우를 나란히 첫 출장시키며 경험을 쌓는데 주력했다.
마지막 쿼터에서 KCC는 추승균과 임재현, 강병현 그리고 외국인 선수 크리스 다니엘스를 모두 벤치에서 쉬게 하면서 여유있게 승리를 추가했다.
[승리를 이끈 베테랑 추승균. 사진제공 = KBL]
강지훈 기자 jho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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