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카타르 도하 김종국 기자]한국이 일본을 상대로 아시안컵 4강전 승부차기서 한골도 터뜨리지 못한 가운데 경험이 풍부한 선수들이 키커로 나서지 않은 이유가 주목받고 있다.
한국은 25일(한국시각) 카타르 알 가라파스타디움서 열린 일본과의 2011 아시안컵 4강전서 연장 후반 15분 황재원(수원)이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려 2-2 무승부와 함께 승부를 승부차기까지 끌고 갔다. 이후 한국은 승부차기 키커로 구자철(제주) 이용래(수원) 홍정호(제주)가 나선 가운데 모두 실축해 승부차기서 0-3으로 패했다. 대표팀은 4번째와 5번째 키커로도 나이가 어린 손흥민(함부르크)과 기성용(셀틱)이 대기하고 있었다.
조광래 감독은 27일 카타르 도하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승부차기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조광래 감독은 이영표(알 힐랄)이 키커로 나서지 않은 것에 대해 "2002년 아시안게임때 승부차기에서 실패한 것에 영향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영표는 지난 2002년 부산에서 열린 이란과의 아시안컵 4강전 당시 승부차기 키커로 나섰지만 슈팅이 크로스바를 강타했고 결국 한국은 이란에게 패해 결승 진출에 실패했었다. A매치 100경기 출전 기록을 넘긴 이영표도 지난 2002년 아시안컵 당시 승부차기 실축은 쉽게 잊어버리기 힘든 기억이었다.
한편 이영표는 한일전을 마친 후 "페널티킥은 몇번씩 연습했다. 연습 때 잘 찼던 선수들이 찼다"며 "연습할 때는 잘했는데 운이 따르지 않았다"는 뜻을 나타냈었다. 당시 대표팀 선수들 역시 승부차기 연습에서 가장 킥감각이 좋은 선수들이 키커로 나섰다고 전했었다.
[이영표.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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