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카타르 도하 김종국 기자]축구대표팀에서 10년 넘게 주축 선수로 활약했던 박지성(맨유)과 이영표(알 힐랄)가 우즈베키스탄전서 자신들의 마지막 아시안컵 경기를 치를 전망이다.
51년 만의 아시안컵 정상 등극을 노렸던 한국은 결승 진출에 실패한 가운데 오는 29일 0시(한국시각) 카타르 알 사드스타디움서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2011 아시안컵 3·4위전을 치른다. 지난 2000년 4월 A매치에 데뷔했던 박지성과 1999년 6월 A매치 첫 경기에 출전했던 이영표는 우즈베키스탄전서 나란히 마지막 아시안컵 경기를 소화한다.
박지성과 이영표는 그 동안 아시안컵 우승에 대한 강한 의욕을 보였다. 지난 2009년 대표팀 은퇴에 대한 생각을 처음 나타냈던 박지성은 2011년 아시안컵을 끝으로 대표팀을 떠나겠다고 전했었다. 당시 박지성은 "아시안컵은 꼭 우승해보고 싶은 대회"라는 의욕을 보였었다. 박지성은 이번 대회가 자신의 3번째 아시안컵 정상 도전이었지만 끝내 대표팀의 결승행을 이끌지 못했다.
지난 한일전을 통해 자신의 15번째 아시안컵 경기에 출전했던 이영표는 이운재(수원) 이동국(전북)과 함께 한국 선수 중 아시안컵 최다 출전 기록을 가지고 있지만 아시안컵 정상을 끝내 밟지 못했다. 이영표는 일본과의 이번대회 4강전을 마친 후 "대표팀 은퇴 결심을 굳혔다"며 이번 대회가 자신의 마지막 아시안컵이라는 뜻을 전했다.
박지성과 이영표는 지난 10년간 대표팀서 활약하며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2010년 남아공월드컵 16강 진출 등을 함께 이끌며 대표팀에서 뚜렷한 발자취를 남겼다. 이번 대회를 통해 두 선수는 한국의 51년 만의 아시아 정상 등극을 노렸지만 끝내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 이영표는 한일전을 마친 후 "내가 있을 때 아시안컵 우승을 하지 못해 아쉽다. 좋은 선수가 많이 배출되고 있기 때문에 가까운 시일 내에 우승할 것이라고 믿는다"며 후배들이 아시아 정상 등극의 꿈을 이뤄주길 바라는 마음을 나타냈다.
한국은 월드컵 본선 7회 연속진출이라는 아시아에서 전무후무한 대기록을 세우며 아시아 최강팀 다운 면모를 보여왔다. 반면 그 동안 아시안컵과는 악연을 이어온 가운데 대표팀의 주축 선수로 활약했던 박지성과 이영표는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한 자신들의 마지막 아시안컵을 앞두고 있다.
[박지성(왼쪽)과 이영표.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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