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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경민 기자] 심형래 감독의 신작 ‘라스트 갓파더’가 사실상 국내에서는 실패로 남게 됐다.
영진위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결과 ‘라스트 갓파더’는 지난 해 12월 29일 개봉해 26일까지 254만 4553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하루 관객 동원 4000여명대로 떨어진 상태라 설 극장가 까지 개봉관이 있더라도 300만 관객 돌파는 어렵게 됐다.
당초 ‘라스트 갓파더’의 손익 분기점은 적어도 500만 관객 이상으로 국내 흥행 성적만을 봐서는 실패라고 해도 무방하다.
이에 대해 배급사인 CJ엔터테인먼트 관계자 또한 “국내 성적만 놓고 봤을 때는 실패임을 인정한다. 하지만 해외 성적까지 포함해야 하기에 아직 알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라스트 갓파더’를 배급 중인 CJ엔터테인먼트는 26일 북미지역 유력 투자 배급사인 라이온스게이트(Lionsgate)의 계열사, 로드사이드(Roadside Attractions LLC.)와 북미 개봉 전반에 관한 MOU(상호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라스트 갓파더’는 오는 4월1일 뉴욕, LA, 시카고, 토론토, 밴쿠버 등 미국과 캐나다 주요 12개 도시를 포함한 북미 전역에서 개봉될 예정이다.
하지만 ‘라스트 갓파더’의 북미 개봉은 심 감독의 전작 ‘디워’ 당시와는 달리 소규모로 이뤄질 전망이다. ‘디워’의 경우 국내에서 800만 관객을 동원하면서 이미 손익 분기를 넘겼고, 대대적인 홍보가 가능했던 당시 상황과는 달리 ‘라스트 갓파더’는 정 반대의 입장에 처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CJ엔터테인먼트 또한 “아직 개봉관이 확정되지 않아 뭐라 말하긴 힘들지만 대규모 개봉이 아닌 소규모 개봉으로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할리우드 명배우 하비 케이틀이 출연하긴 했지만, 티켓 파워를 가진 배우가 아니라는 점 또한 적극적인 ‘라스트 갓파더’가 적극적인 홍보를 하긴 어려울 전망이다.
아직 북미 개봉관과 흥행 성적이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라스트 갓파더’의 전반적인 흥행 성패를 평가하긴 힘들다. 하지만 국내 성적만 놓고 봐서는 ‘라스트 갓파더’는 분명 참패했다.
심형래 감독이 인터뷰 당시 말했던 “미국에서 영구가 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겠다”는 이야기 처럼 ‘영구’가 미국에서 통할지가 ‘라스트 갓파더’의 성공 여부를 쥐고 있다.
[사진 = 라스트 갓파더]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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