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유병민 기자] 프로축구 K리그에서 활약하며 호주 국가대표팀의 수비를 책임지고 있는 사샤 오그네노프스키(32)가 2011 아시안컵 결승에서 한국과 만나지 못한 것을 아쉬워했다.
사샤는 26일(한국시각) 아시아축구연맹(AFC)와의 인터뷰에서 "한국과 결승에서 만났다면 좋았을 것이다. 하지만 승부차기로 패했다. 한국이 운이 없었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올시즌 사샤는 소속팀 성남일화에서 주장을 맡아 팀을 이끌었고,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하는 등 맹활약했다. 이 활약을 바탕으로 지난 11월 생애 첫 A매치 데뷔전을 치렀으며, 이번 아시안컵에서 전경기를 풀타임 출장하며 호주의 결승행에 일조했다.
사샤는 이번 대회 전부터 한국과의 결승전을 고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과의 C조 예선 2차전 당시에는 경고 카드를 받을 정도로 거친 경기를 펼쳤지만 경기 후 한국 선수들과 진한 포옹을 나누며 리그 동료들에 대한 애정을 나타내기도 했다.
하지만 사샤의 이런 바람과 달리 한국이 일본에게 석패하며 결승행이 좌절되자 그의 아쉬움은 더해졌다.
대신 일본에게 복수를 다짐했다. 사샤는 "일본도 만만찮은 상대다. 한국과의 전반전에 첫 실점 후 당황하는 모습도 보였지만 이후 많은 찬스를 만들었다"면서 "일본은 패싱력이 뛰어나다. 그들을 이기기 위해 우즈벡전 이상의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사샤의 복수가 기대되는 호주와 일본의 아시안컵 결승은 오는 30일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사샤. 사진 = 카타르 도하 유진형기자 zolong@mydaily.co.kr]
유병민 기자 yoob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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