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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용우 기자] 스타리그 사상 최초로 결승전 리매치가 펼쳐진다.
오는 29일 오후 6시 광주 염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리는 '박카스 스타리그 2010' 결승전서는 송병구(삼성전자·프로토스)와 정명훈(SKT·테란)이 맞대결을 펼친다. 송병구와 정명훈은 지난 2008년 10월 '인크루트 스타리그 2008'서 격돌한 바 있다.
송병구와 정명훈의 대결은 극적으로 성사됐다. 지난 7일 정명훈이 4강전서 김윤환(STX·저그)을 3대2로 제압했고, 송병구는 김현우(STX·저그)를 3대0으로 꺾고 결승전에 합류하면서 리매치가 만들어졌다.
두 선수로서 '인크루트 스타리그 2008' 결승전에서 맺은 악연에 종지부를 찍을 기회를 잡은 것. 스타리그에서 두 번의 준우승을 했던 송병구는 당시 정명훈을 3대2로 꺾고 우승을 차지하며 콩라인에서 벗어나는 쾌거를 올렸다.
하지만 첫 스타리그에 참가해 결승까지 오르며 주목을 모았던 정명훈은 다음 대회에서도 준우승에 그치며 새로운 콩라인의 대표 주자라는 오명을 쓰게 됐다.
절대 강자로 군림하던 '리쌍' 이영호(KT·테란), 이제동(화승·저그)이 여섯 시즌 만에 처음으로 스타리그 결승에 오르지 못한 가운데 2년 만에 결승전에 오른 두 선수는 이번에야말로 우승컵을 거머쥘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각오를 다지고 있다.
특히 시드로 다음 시즌 본선 진출을 예약하며 스타리그 최다 본선 진출 기록(17회)을 세운 송병구는 "이번에 우승하면 더욱 의미 있는 기록을 세울 수 있다"며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현재 스타리그 97승을 기록하고 있는 송병구가 이번 결승전에서 3승을 추가하면 임요환(은퇴), 홍진호(KT·저그)에 이어 세 번째로 스타리그 100승 달성에 성공한다. 프로토스로서는 김동수(은퇴) 이후 10년 만에 2회 우승자 탄생이다.
정명훈 또한 바로 눈 앞에서 놓쳤던 우승에 대한 간절함이 크다. 결승 상대로 일찌감치 송병구를 지목한 정명훈은 설욕에도 성공하고 준우승 징크스도 떨쳐내겠다며 그간 강한 열망을 드러내왔다.
한편 결승전에서는 콩라인의 수장 홍진호가 응원 차 현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또한 여성 7인조 그룹 레인보우의 축하공연도 마련돼 있다.
[정명훈(왼쪽)-송병구. 사진제공 = 온게임넷]
김용우 기자 hilju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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