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언론 "기성용, 다음엔 일본에 골 넣고 쿨한 포즈 하길…"

[마이데일리 = 한상숙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기성용(셀틱FC)의 '원숭이 세리머니'를 두고 일본 칼럼니스트 우츠노미야 테츠이치씨가 "다음 일본전에서는 쿨한 포즈로 세리머니를 마무리하라"고 일침을 가했다.

기성용은 25일 일본과 한국의 2011 아시안컵 4강전에서 페널티킥을 성공시킨 후 원숭이 흉내를 내는 세리머니를 했다. 이후 기성용의 세리머니를 두고 일본 언론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인종차별 행위로 인정하면 처분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당시 경기장에서 현장을 지켜본 우츠노미야씨는 27일 '한일전 후일담'이라는 칼럼에서 "기성용은 훌륭한 재능을 지닌 선수다. 그는 틀림없이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할 것이다"라고 기성용을 평가한 뒤 "향후 만약 일본전에 출장해 골을 넣을 기회가 있다면 쿨한 포즈로 세리머니를 마무리하길 바란다. 일본 축구팬들에게는 그런 기성용의 모습이 훨씬 분하게 느껴질 것이다"고 전했다.

또 우츠노미야씨는 일본 언론이 FIFA를 언급하며 사건을 확대시키는 것에 대해 "유럽계의 선수가 아프리카계나 아시아계의 선수에게 원숭이 흉내를 내는 것은 큰 문제지만 이번 상황은 사정이 다르다"며 "'인종차별'이나 '역사 문제'를 거론할 필요도 없이, 이 사건은 순수하게 개인 매너의 문제라고 생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성용의 '원숭이 세리모니'. 사진 = 카타르 도하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한상숙 기자 sk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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