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한상숙 기자] 부산 KT가 창원 LG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단독 1위를 지켰다.
KT는 27일 부산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0-201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LG와의 홈경기에서 막판 집중력을 앞세워 86-83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KT는 올 시즌 LG와 4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를 챙기며 3연승을 달렸다. 반면 3연패에 빠진 LG는 SK에 반경기차로 쫓기며 6위 수성에 위기를 맞았다.
마지막 3점슛으로 역전승을 이끈 제스퍼 존슨이 18점 2리바운드로 맹활약했고, 찰스 로드가 17점 6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
초반 LG의 화력에 밀려 뒤져있던 KT는 존슨의 3점슛으로 20-20 동점을 만든 후 조성민의 추가슛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2쿼터 중반 1점차를 사이에 둔 시소게임이 벌어졌다. 존슨이 3점슛을 터뜨리자 LG 박형철이 2점슛으로 응수했고, KT 박상오가 3점슛을 성공시키자 박형철이 또 다시 추가점을 냈다. 곧바로 존슨과 LG 문태영의 득점 공방이 이어지며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다. KT는 로드의 득점에 이어 윤여권이 상대 수비를 뚫고 추가슛을 성공시키며 5점차까지 달아났다.
리바운드와 블록슛이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KT는 3쿼터 로드의 블록슛과 리바운드에 이은 자유투 성공으로 인해 8점차까지 점수를 벌렸다. KT는 3쿼터 중반 화려한 패스플레이에 이어 노마크 찬스에서 던진 윤여권의 3점슛으로 승기를 잡았다.
로드는 3쿼터에만 14득점 4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로드는 3쿼터 종료 2분 1초를 남겨두고 수비 리바운드에 이어 2점슛과 파울로 얻어낸 자유투까지 성공시키며 8점차 리드를 지휘했다.
KT는 4쿼터 초반 변현수에게 6점을 내주며 역전을 허용했다. LG는 결정적인 상황에서 터진 변현수의 3점포로 4점차까지 달아났다. KT는 조성민과 박상오의 연속 득점으로 다시 리드를 가져왔지만, '4쿼터의 사나이' 문태영의 활약에 그마저 가로막혔다. 하지만 승리의 여신은 KT의 손을 들어줬다. KT는 존슨이 막판 3점슛에 이어 자유투까지 성공시키며 기적같은 역전승을 거뒀다.
[제스퍼 존슨. 사진 = KBL 제공]
한상숙 기자 sk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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