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한상숙 기자] 중족골 골절로 2011 아시안컵 결승전에 불참하게 된 일본 축구대표팀 '신성' 가가와 신지(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소속팀이 있는 독일로 건너갔다.
일본 스포츠닛폰은 28일 목발을 짚은 가가와의 모습과 함께 그의 출국 현장을 보도했다. 공항에 목발을 짚고 나타난 가가와는 "발을 헛디뎠을 뿐인데 충격이 컸다"며 "최악의 상황이다. 너무 분하다"고 화를 참지 못했다.
지난 25일 열린 한국과 일본의 4강전에 출장한 가가와는 후반 42분 발가락 골절로 인해 호소가이와 교체됐다. 가가와의 부상 여파는 단순히 아시안컵 불참에만 그치지 않는다. 자칫 잘못하면 분데스리가에서의 커리어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 가가와는 리그에서 17경기에 출전해 8골을 뽑으며 전반기 최고의 선수로 선정되기도 했다.
가가와는 수술 여부를 묻는 질문에 "팀 닥터와 상의해 결정할 것이다. 시즌 중이기 때문에 하루빨리 결단을 내려야 한다. 낭비할 시간이 없다"고 밝혔다.
시즌 아웃이 될 수도 있는 상황에서 그는 "빨리 치료를 받아 다시 경기장에 나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호주와의 결승전을 앞둔 일본 대표팀에게는 "마지막 경기만이 남았다. 일본다운 축구를 하길 바란다. 팀이 하나가 돼 험난한 싸움을 벌여왔다. 마지막에는 즐거운 축구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인사를 전했다.
간판 선수를 잃은 일본 알베르토 자케로니 감독의 상심도 컸다. 자케로니 감독은 "중요한 선수를 잃었다. 가가와의 부상은 큰 공백이다. 그가 만약 결승전에 출전했더라면 좋은 활약을 보였을 것이다"며 아쉬워했다.
[사진 = 가가와 신지]
한상숙 기자 sk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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