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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유병민 기자] 그 명성 그대로였다. 9년만의 복귀였지만 장윤희(41,레프트)의 몸놀림은 세월의 흐름을 무색하게 만들었다.
여자배구의 '전설' 장윤희는 2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0-2011 V리그' 3라운드 현대건설과의 경기서 3세트 배유나와 교체 투입으로 복귀 신고식을 치렀다.
지난 24일 한국배구연맹(KOVO)에 선수 등록을 마치고 25일 인삼공사와 경기서 팀 승리를 지켜보던 그녀는 9년만에 코트에 들어섰다.
"돌아온 장윤희 플레잉코치에게 많은 박수를 보내달라" 장내 아나운서의 멘트가 나오기 전에 잠잠하던 장충체육관은 환호성으로 가득찼다.
5-11로 뒤쳐진 상황서 이숙자가 왼쪽으로 공을 올렸고 장윤희는 뛰어 올라 빠르고 날카로운 오픈 공격을 성공시켰다. 전성기 때 모습 그대로 였다.
장윤희는 7-14에서도 자신에게 볼이 오자 재빨리 뛰쳐 올랐다. 이어 강타를 때리는 척하면서 블로킹과 수비가 빈 공간으로 가볍게 밀어 넣었다. 그녀의 센스가 돋보이는 순간이었다.
11-22에서 공격을 성공시키며 3점째를 올렸다. 4세트가 시작되자 그녀는 다시 벤치에서 후배들을 격려했다.
장윤희는 이날 1세트를 뛰며 단 3점에 불과했지만 75%에 달하는 높은 성공률을 보였다. 수비에서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코트에서 후배들을 격려하며 지시를 내리는 모습은 그녀의 존재 이유를 설명하기 충분했다.
경기 후 장윤희는 상기된 표정으로 컴백 소감을 전했다 그녀는 "상당히 떨리는 마음은 있었지만 티 안내려고 얘기 많이했다"고 한 뒤 "지금까지 경험을 보면 자신감이 있다"고 밝혔다.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녀의 몸놀림은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기에 충분했다.
[장윤희. 사진 = GS칼텍스 제공]
유병민 기자 yoob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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