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마이데일리 = 베이징 이용욱 특파원] 홍콩언론은 최근 일본언론과 인터뷰에 응한 김정남이 또다시 세습에 반대 의견을 표명했다고 주목했다.
홍콩 펑황TV는 28일 그의 도쿄신문과의 인터뷰를 인용하면서, “북한지도자 김정일의 장남 김정남이 일본매체의 인터뷰에서 권력 세습에 대한 반대를 거듭 표명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는 김정남이 두 번째로 외국매체를 통해 권력세습을 질책한 것”이라면서 “작년 10월 9일 일본 아사히TV와 인터뷰에서 김정남이 3대 세습에 반대하지만 동생이 필요로 할 때는 외국에서 도와주고 싶다고 한 것과 비교해, 이번이 강도가 높다”고 강조했다.
이 방송은 “이번 반대의견은 더욱 강렬하고 내용 역시 더욱 구체적이다”면서도 “하지만 그의 발언만을 가지고 김정남이 정은의 승계에 반감을 갖고 특정하게 도전하려 한 것이라고 단정할 순 없다”며 “해외로 내몰린 자의 신분으로 그 부친이 주도한 세습에 대해 감히 반대한다는 의견을 전해 국제여론의 주목을 끌어 북한당국이 자신을 돌보지 않을 수 없게 하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홍콩방송은 “비록 인터뷰내용이 주목을 끌지만 김정남은 북한 사회 안정, 경제 회복을 원하고 김정은에 도전하거나 비판하는 게 아니라고 덧붙인 점을 볼 때, 선을 넘지 않는다는 것을 고의적으로 강조하기도 했다”고 풀이했다.
한편 홍콩TV는 김정남의 세습 반대 표명이 이번에 더욱 강했다고 보도하면서, 정작 정남이 “중국의 모택동 주석조차 세습하지는 않았다. 사회주의에 어울리지 않는다. 북의 불안정은 주변의 불안으로 연결된다”고 한 말을 방송으로 전하진 않았다.
[사진 = 홍콩 펑황TV “김정남, 세습에 재차 반대” 보도논평. 펑황망 캡처]
김하진 기자 hajin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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