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카타르 도하 김종국 기자]축구대표팀의 든든한 버팀목이 박지성(맨유)과 이영표(알 힐랄)가 아시안컵을 끝으로 대표팀을 떠나는 가운데 두 선수의 대표팀내 공백이 우려되고 있다.
박지성은 지난 2009년부터 이번 아시안컵을 끝으로 대표팀서 은퇴하겠다는 계획을 나타냈다. 이영표는 28일(한국시각) 우즈베키스탄과의 아시안컵 3·4위전을 마친 후 공식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의 대표팀 은퇴를 발표했다. 박지성과 이영표는 각각 2000년과 1999년 A매치에 데뷔하며 나란히 센츄리 클럽(A매치 100경기 이상 출전)에 가입할 만큼 지난 10여년간 대표팀의 주축 선수로 활약해 왔다. 한국은 대표팀을 이끌어왔던 박지성과 이영표가 같은 시기에 대표팀을 떠나게 되어 조광래호는 그들의 전력 공백을 메우는 것이 과제로 떠올랐다.
대표팀의 조광래 감독은 박지성의 공백을 특정 선수가 메우기 어렵다는 견해를 보였다. 조광래 감독은 29일 "지성이의 능력을 볼 때 새로운 선수가 그 자리를 커버하는 것이 무리"라며 "기존 선수가 100% 공백을 메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중앙에서 (지)동원이와 (구)자철이가 발전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지성이의 자리는 윙 플레이어가 아니다"며 "(박)주영이가 그자리에서 중앙으로 들어오면서 세컨드 공격수 역할을 할 수 있다. 아니면 자철이가 왼쪽으로가고 주영이가 가운데에 위치해 공격적인 변화를 노릴 수 있다. (손)흥민이도 성장하면 가능할 것"이라는 견해를 전했다.
대표팀은 박지성 공백을 메우는 것이 쉽지 않은 것으로 점쳐지는 가운데 이영표의 공백을 메울 선수로 윤석영(전남) 홍철(성남)이 주목받고 있다. 조광래 감독은 "1차적으로 홍철과 윤석영을 생각하고 있다. 두 선수모두 왼발잡이다. 동시에 대표팀에 불러 테스트할 생각"이라며 "홍철은 왼발을 잘 쓰고 공격적이다. 윤석영은 볼을 다루는 것이 심플하고 공격적"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국은 다음달 9일 터키를 상대로 원정 A매치를 앞두고 있다. 조광래 감독은 터키전 대표팀 명단에 대해 "지성이와 영표 자리에는 동시에 다른 선수들을 발탁해야 한다. 나머지 선수들은 기존 선수들을 활용하겠다"는 뜻을 나타낸 가운데 대표팀은 아시안컵 직후 열리는 터키전부터 박지성 이영표의 공백을 메울 대안을 찾기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점쳐진다.
[박지성(왼쪽)과 이영표]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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