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카타르 도하 김종국 기자]축구대표팀이 아시안컵에서 51년 만의 정상 등극을 이루지 못했지만 세대교체의 가능성을 증명했다.
한국은 2011 아시안컵서 3위를 차지해 지난 2007년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3위를 기록했다. 대표팀은 이번 대회서 지동원(전남) 구자철(제주) 손흥민(함부르크) 이용래(수원) 같은 신예들이 꾸준한 활약을 펼쳐 세대교체를 예상하게 했다. 특히 박지성(맨유)과 이영표(알 힐랄)가 아시안컵 이후 대표팀서 물러나는 가운데 신예들의 등장은 향후 대표팀 전망을 밝게하고 있다.
아시안컵에서 대표팀의 붙박이 원톱으로 활약한 지동원은 4골 2어시스트의 맹활약을 펼쳤다. 지동원은 이번 대회서 골에 집중하기 보단 동료들의 플레이를 돕는데 초점을 맞췄지만 골감각까지 과시하며 박주영(모나코)의 부상 공백을 잊게했다.
미드필더 구자철(제주)은 공격적인 임무에 초점을 맞춰 이번 대회 5골 3어시스트를 기록해 득점왕에 올랐다. 구자철은 대표팀이 필요할 때마다 골을 터뜨리며 해결사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
손흥민(함부르크)는 아시안컵서 조커로 활약하며 대표팀 무대에서도 기량이 통할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손흥민은 인도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A매치 데뷔골을 터뜨렸을 뿐만 아니라 대표팀 경기에서도 과감한 돌파와 적극적인 슈팅을 시도하며 박지성의 대표팀 은퇴 공백을 메울 수 있는 선수로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과시했다. 박지성은 아시안컵 3·4위전을 마친 후 "손흥민 구자철 등 좋은 선수들이 내 자리를 메울 것"이라며 믿음을 보였다.
아시안컵을 앞두고 측면 수비수를 염두하고 대표팀에 발탁됐던 이용래 이번 대회서 기성용과 중원에서 안정적인 호흡을 선보였다. 조광래 감독은 "용래는 성용이와 균형을 잘 잡는다"며 "미드필더는 기술적인 것도 중요하지만 자기 짝을 찾아 균형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며 만족감을 보였다.
대표팀은 지난 2010 남아공월드컵 전후로 기성용과 이청용이 주축 선수로 확실하게 자리 잡았다. 이어 아시안컵에선 지동원 구자철 등이 대표팀 주축 선수로 자리잡을 수 있는 가능성을 선보인 가운데 세대교체의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손흥민과 박지성]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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