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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배국남 대중문화전문기자] 캐스팅은 드라마나 영화, 예능 프로그램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다큐멘터리에도 있다. 종종 휴먼 다큐멘터리를 비롯한 일부 다큐멘터리에서 인터뷰를 하는 사람으로 캐스팅해 다큐를 진행시키고 있다. 물론 인터뷰를 이끌어나가는 사람에게 내레이터 역할도 맡긴다. 다큐멘터리의 승패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것이 바로 다큐의 주인공과의 인터뷰를 이끌고 진행시키는 사람이다.
28일 밤 방송돼 13%대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MBC스페셜- 2011, 신년특집 안철수와 박경철’은 다큐 진행자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한번 보여줬다. ‘2011, 신년특집 안철수와 박경철’은 현대인들의 멘토 삼고 싶은 인물 1위 안철수와 개인 투자자들이 가장 만나고 싶은 금융인 1위 박경철를 다큐의 주인공으로 내세워 이들이 생각하는 우리 사회의 문제와 비전 등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이 두 사람에게 질문을 던지고 인터뷰를 이끌며 다큐를 진행시킨 사람은 바로 김제동이었다.
각각 교수, 이사회 의장, 의사, 방송인, 기업 고문, 칼럼리스트 등의 공식적인 활동 외에 인터뷰, 강연 등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안철수와 박경철은 이날 방송에서 자신들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사회의 모습, 청년들에게 전달하고 싶은 말, 우리사회나 기업의 문제 등 2011년의 우리의 모습과 지향해야할 중요한 가치, 의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안철수 박경철의 모습과 이미지와 유사성을 많이 보인 김제동을 다큐에 캐스팅한 것은 최적의 선택이었다.
다큐에서 박경철 안철수, 두사람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하고 다큐를 이끈 김제동은 두사람의 저서나 지향점을 철저히 파악해 인터뷰를 진행하는 자연스러운 모습을 연출했다. 이들이 평소에 생각하는 바나 행동하는 내용, 지향하는 이상등을 다양한 채널을 통해 파악한 듯 질문과 답에 대한 대응을 기막히게 잘 해냈다.
또한 김제동은 예능과 약간 거리감 있는 두사람의 스타일에 맞게 편하게 질문 스타일을 구사해 편하게 이야기를 이끌어내는 담백한 모습을 보였다.
무엇보다 시청자들은 김제동의 평소의 모습과 이미지가 다큐의 두 주인공과 유사점이 많아 다큐에 너무나 쉽게 몰입할 수 있었다고 찬사를 보낸 점은 얼마나 다큐 제작진이 김제동을 잘 캐스팅했는지를 입증해주는 대목이다.
[28일 방송된 MBC스페셜에 출연한 안철수 박경철 그리고 다큐를 이끈 김제동. 사진=MBC제공]
배국남 대중문화전문 기자 knba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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