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백경, "하고 싶은 말 못하기에는 세상이 X같다"…트위터 '중단' 번복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가수 송백경이 트위터 재개를 선언했다.

2011 아시안컵 한국과 일본의 경기 이후 일본을 응원하는 글로 네티즌들의 비난을 받았던 송백경은 지난 26일 트위터 활동을 중단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송백경은 30일 오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안녕하셨어요! 트위터 다시 할려구요! 잘 생각해보니 트위터 안할 이유도 못할 이유도 없는 것 같아서 말이죠"라며 "앞으로는 트위터 안하겠다는 이야기는 무슨 일이 있어도 안하려구요. 감놔라 배놔라 하실 분들은 그냥 언팔하세요. 절간 싫으면 중이 떠나는 법"이란 글을 남겼다.

이어서 송백경은 "이랬다 저랬다 가벼워 보일 수도 있겠지만 원래 저는 가벼운 놈이에요. 광대 같은 놈이죠. 요즘 시대에 들어서야 연예인이란 직업이 각광 받는거지 고려시대 조선시대 같았으면 지금 제 직업이 아무리 연예인이 아니다 해도 옛 직업으로만 따지면 연예인=광대. 곧 천민아닌가요?"라고 말했다.

또한 "제가 언제 뭐 무게감 강조하려 후까시 잡은 적도 없고 말이죠. 암튼 내뱉은 말 번복하는건 좀 그래 보일수도 있지만 하고 싶은 말 지껄이지 못하고 살기엔 너무 세상이 X같고 짧네요"라며 "저는 사회 지식인도 아니고 공인도 아닙니다. 일단 공인의 사전적 의미를 모르시는 분들은 국어사전부터 찾아보시구요. 상대방 블록 시키는 방법 좀 알려주세요 여러분들! 제 글 앞 뒤 다 잘라먹고 X같이 글 갖다 배껴쓰는 잡넘들 차단 좀 시키게요"라고 덧붙였다.

송백경은 지난 한일전 이후 트위터에 "자~ 이왕 이렇게 된거 일본 끝까지 잘해서 '동북아시아'의 자존심을 살려라!"라며 일본어로 "日本! 頑張れ!(니뽄! 간바레!; 일본! 힘내라!)"라는 글을 올려 논란을 일으켰다.

하지만 송백경은 트위터 활동 재개를 선언한 이후 일본의 아시안컵 우승에 대해 일본어로 "일본! 우승 축하한다! 결국 '이'가 했지! 다음은 한국이 절대 이겨! 원래 아시아 제일 최강의 축구팀은 한국이니까"란 뜻의 글을 올리기도 했다.

[사진 = 송백경]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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