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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경민 기자] 신개념 막장으로 질타를 받던 SBS드라마 ‘신기생뎐’이 이제는 상위 1%를 위한 드라마로 나섰다.
지난 30일 방송된 SBS 주말드라마 '신기생뎐'(극본 임성한/ 연출 손문권) 4회분에서는 아수라 회장(임혁 분)의 애견 안드래의 생일파티를 열어주는 모습이 그려졌다.
아수라는 애견 안드래를 자식보다 더 애지중지하며 사랑을 쏟는 인물로 안드래의 첫 생일을 맞아 가족들에게 파티를 준비할 것을 명령했다.
케이크와 고깔모자 등 생일파티 용품들이 도착했고 안드래를 위한 고급 스테이크 요리까지 준비했고, 가족들은 한자리에 둘러앉아 모두 고깔모자를 쓰고 생일축하 노래를 불렀고, 아수라는 안드래의 입에 케이크를 넣어주며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아무리 픽션이지만 개 생일에까지 호화스러운 파티를 여는 부유층의 모습이 방영되자 다수의 시청자들은 드라마 게시판을 "명절은 다가오고 주머니 사정은 여의치 않아 속상한데 개 생일파티 라니...참 한숨만 나온다", "사람도 못 먹는 스테이크를 부잣집 개는 척척 먹는구나. 개팔자가 상팔자다"등의 질타를 쏟아냈다.
이제 방송한지 4회를 맞은 ‘신기생뎐’은 초반 지나친 막장설정으로 시청자들의 질타를 받으며 한자리에 그친 시청률에 어울리지 않는 비난을 받고 있다.
특히 30일 방송에서는 단사란(임수향 분)이 기생집 부용각에서 일하라는 제안을 거절하자 계모 지화자(이숙 분)가 아쉬워하는 모습이 그려지기도 했다. 이에 시청자들은 친모가 아니라고 하지만 딸을 기생집에 보내려고 한다는 것은 지나친 설정이라는 평을 내놓고 있다.
SBS는 ‘아내의 유혹’, ‘천사의 유혹’, ‘웃어요 엄마’로 이어지며 ‘막장 드라마의 산실’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2010년 초 SBS는 “이제는 막장을 하지 않겠다”고 공공연히 선언했지만 한번 ‘막장’으로 재미를 본 시청률을 놓치기는 싫었는지 이제는 주말 연속극에서도 ‘신기생뎐’이라는 막장의 완성판을 선보인 것이다.
하지만 앞서 방송된 작품들은 다소 지나친 설정에도 불구하고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지만 ‘신기생뎐’은 호화 애견 생일파티 까지 방송하면서 서민들의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앞으로 ‘신기생뎐’ 시청률은 이에 공감할 수 있는 대한민국 상위 1%의 시청자들을 대상으로 시청률을 평가해야 하겠다.
[사진 = SBS방송화면 캡쳐]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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