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유병민 기자] '캡틴' 박지성(30·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11년간 정들었던 태극마크와의 작별을 고하면서 자신의 후계자로 손흥민과 김보경을 꼽았다.
박지성은 31일 서울 신문로 대한축구협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은퇴 기자회견을 통해 국가대표 은퇴를 공식 발표했다.
그는 "대표팀에서 뛴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행복한 일이 많았고, 어릴 때 꿈 꿨떤 대표팀 유니폼 입어서 영광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아직은 이른 나이라고 생각하지만 결정을 내릴 수 밖에 없던 것이 아쉽다"고 덧붙였다.
자신의 뒤를 이을 선수를 꼽아 달라는 기자의 질문에 그는 "많은 어린 선수들이 좋은 기량을 갖고 있기에 좋은 모습을 보여줄 거라 믿는다"고 한뒤 "내 포지션에서는 이번에 손흥민(함부르크)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기대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박지성은 작년 남아공월드컵에 함께 했던 김보경(세레소 오사카)에 대해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개인적으로 김보경에서 남아공 아시안컵 같이 있었는데 좋은 능력이 있기에 그 친구에게도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밝은 전망을 예상했다.
은퇴의 이유에 대해 박지성은 "직접적인 이유는 길게 보고 판단했다. 많은 후배들이 좋은 모습 보여줬고 그 능력을 대표팀에서 입증했다. 개인적으로 지금이 대표팀에서 물러나야 다른 선수들에게 기회가 오고 대표팀이 2014년 월드컵 준비를 위해서도 그래야 할 거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박지성-손흥민-김보경.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유병민 기자 yoob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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