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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연예 기획사와 소속 가수들의 전속 계약 분쟁이 잇따르는 가운데 MBC '시사매거진 2580'이 문제점을 분석했다.
30일 오후 방송된 MBC '시사매거진 2580'에선 'JYJ와 카라, 그들은 왜?'란 주제로 최근 불거진 '카라 사태'와 JYJ와 전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간의 분쟁에 대해 집중 조명했다.
카라는 최근 한승연, 정니콜, 강지영 등 3인이 소속사 DSP엔터테인먼트에 전속계약 해지 통보를 해 논란이 일었다. 신한류 열풍을 이끌고 있는 카라가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시점에서 급작스런 계약 분쟁으로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
'시사매거진 2580'은 '카라 사태'의 이면에 일본 활동에 대한 계약 내용을 멤버들에게 정확히 알리지 않은 점과 수익을 정확히 배분하지 않은 부분이 문제가 됐다고 전했다.
또 지난 2009년에는 동방신기로 활동하던 김준수, 김재중, 박유천이 당시 소속사이던 SM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고 소속사를 나와 JYJ로 활동하고 있다. 법원은 이들의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이며 13년의 전속계약이 너무 길고, 계약 해지시 멤버들만 손해를 배상해야하는 조건이 부당하다는 이유를 댔다.
하지만 JYJ는 SM엔터테인먼트와 공중파 방송사 간의 이해관계 때문에, 큰 인기에도 불구하고 공중파 음악프로그램에 출연하지 못하고 있다. 이같은 JYJ의 활동 제약에 대해 MBC, SBS는 "분쟁 중인 그룹의 출연이 곤란하다"는 입장을 표명했고, KBS는 답변을 거부했다.
JYJ의 준수는 "우리가 활동을 못하는 게 이상한 점이다"라며 "한국 가수로서 자국에서 무대에 서기가 너무 어렵다는 것이 가수로서 가장 안타까운 점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시사매거진 2580'은 걸그룹 파이브돌스의 하루 생활을 전하며 이들의 한달 활동비로 숙소 임대료, 레슨비, 차량 유지비, 식비, 의료비 등을 포함해 1800만원 정도 필요하고 모두 기획사에서 지급한다고 덧붙였다.
코어콘텐츠미디어의 김광수 대표는 "기획사는 끊임 없는 투자를 해야한다"며 "숙소, 성형이 필요한 경우 성형, 연기연습, 노래연습, 춤연습 등 짧게는 6개월 길게는 3년이 걸린다. 그 기간동안 투자한걸 많은 사람들이 모른다"고 말했다.
또한 '시사매거진 2580'은 유명 7인조 걸그룹의 사례를 들며 기획사의 투자 비용을 분석했다. 이 걸그룹은 뮤직비디오 촬영비, 의상제작비, 작곡료 등 앨범 활동비로 4억 3천만원 가량을 사용했고, 지난 4년동안 29억원이 투입됐지만 적자를 면하지 못하다 지난해가 돼서야 9억원의 흑자를 달성했다는 기획사의 설명을 전했다.
하지만 무엇보다 7년으로 제한돼 있는 공정거래위원회의 계약기간 규정이 강제력이 없다는 점과 가수와 소속사 간의 분쟁 발생 시 이를 중재해 줄 방안이 마땅치 않다는 점이 큰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가수와 기획사 간 전속계약 분쟁을 분석한 '시사매거진2580'. 사진 = MBC 화면 캡쳐]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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