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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소속사와 전속계약 분쟁을 겪고 있는 걸그룹 카라가 멤버당 음반 수익으로 13만원을 받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30일 오후 방송된 MBC '시사매거진 2580'은 'JYJ와 카라, 그들은 왜?'란 주제로 연예 기획사와 소속 가수 간 계약 분쟁에 대해 집중 조명했다.
최근 소속사 DSP엔터테인먼트에 전속계약 해지 통보를 한 카라의 한승연, 정니콜, 강지영 등 3인의 법적대리인 법무법인 랜드마크 홍명호 변사는 "멤버들과 회사의 신뢰관계가 악화되고 있다는 점이 이번 사건의 본질적인 문제"라고 말했다.
또 카라 3인 측은 일본 진출과 관련해 소속사가 어떤 곳과 어떤 계약을 맺고 돈을 얼마나 받았는지 알려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홍 변호사는 "정확한 계약 내용을 지금 내가 보고 알았다"며 "멤버들이나 멤버들 부모는 여태까지 모르고 있었다. 어떤 의무사항을 지고 있는지도 몰랐다"고 말했다.
이어서 홍 변호사는 "(일본 음반사와의) 전속 계약서에 의해 2천만엔(한화 약 2억7천만원)의 계약금을 회사가 가져가는 걸로 돼 있었다. 멤버들은 받은 게 하나도 없다"며 "본인들이 전속계약을 하면서 전혀 모르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시사매거진2580'에 따르면 "카라 3인 측은 국내 활동도 투명하지 않아 멤버 한 명이 국내 음반 판매로 받는 돈이 한 달 평균 13만원에 불과해 납득하기 힘들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홍 변호사는 "'점핑'이 나왔는데 음원, 음반 매출이 4억원 정도된다"며 "그런데 3억9천7백만원이 비용이다. 매출의 거의 다가 비용으로 나갔다"며 이해하기 힘들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에 대해 DSP엔터테인먼트 측은 카라 멤버들과 합의가 진행되고 있어 자세한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수익배분을 두고 멤버들과 오래전부터 이견이 있었던 점은 인정하며 "애들한테 조금이라도 더 가게끔 조정하는 과정이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시사매거진2580'에는 코어콘텐츠 미디어의 김광수 대표가 나와 아이돌 그룹의 수익을 내기 어려운 음악 산업 구조에 대해 설명했다.
[카라3인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랜드마크 홍명호 변호사(두번째 사진). 사진 = MBC화면 캡쳐]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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